[행정사무조사] 안덕 조훈배 의원, 증인신문 망각-지역구 챙기기 급급

안덕면이 지역구인 조훈배 의원
안덕면이 지역구인 조훈배 의원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증인신문조사에서 현안과 상관없이 '지역구' 챙기기에만 여념이 없는 도의원이 있었다.

행정사무조사가 발동된 원인이기도 한 신화역사공원에 대한 문제점 제기는커녕 오로지 자기지역 이익만 챙기는 모습을 보여 낯 뜨겁고 민망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제주도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 의원)는 9일 오전 10시부터 신화역사공원 등 주요 5개 사업장에 대한 증인신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조훈배 의원(안덕면, 더불어민주당)은 증인신문조사와 관계없는 질문으로 시종일관해 논란이 됐다.

조 의원은 "논란이 되긴 했지만 중문중학교 체육관은 어떻게 건립되고 있느냐"며 "봉개동과 예래동사우나를 지역주민이 운영하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한 것이냐"고 김현민 기조실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현민 실장은 "(봉개동과 예래동사우나는) 봉개와 색달 쓰레기매립장을 운영하면서 지역상생발전 협약에 따라 지역주민을 위한 환원사업"이라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신화역사공원이 들어선 후 지역상생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물자, 이성호 JDC 관광산업처장은 "시설물 환원은 없고, 서광서리와 동리 주민들과 상생협약을 통해 마을기업을 설립했고, 사업자인 람정이 지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제주도에서 신화역사공원 부지만큼 큰 대규모 개발사업장은 없다"며 "서광서리와 동리만 안덕면에 있느냐"며 "체육관인 복지관 등 상생환원 노력이 인색하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솔직히 영어교육도시에는 대정읍이라는 글자가 들어갔지만 신화역사공원에는 안덕면이라는 글자가 없다"며 "차등 대우하느냐"고 황당한 논리를 펴기도 했다.

이성호 처장이 "서광마을기업에도 안덕면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결과적으로 다른 지역 읍면에는 공공시설과 지역주민 복지시설이 투자됐다"며 "람정은 그렇지 않았다.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의원은 지난 1월 행정사무조 보고 당시 자신의 지역만 챙긴다고 비판을 받은 것을 의식해서 "제가 지역만 챙기는 것처럼 보이느냐"고 묻기도 했다.

조 의원은 행정사무조사와 관계없는 동광육거리 도로 확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대성 교통항공국장을 증인으로 부른 조 의원은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 등 개발사업으로 인해 교통량이 증가했다"며 "동광육거리 확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평화로에서 동광육거리까지 1.5km 구간에 대해 도로를 넓혀 달라는 것이다.

현대성 국장은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교통개선 대책으로 평화로에서 동광육거리까지 3-4차로 개설을 협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1월30일 행정사무조사특위 가동 첫날에도 도로확장과 환승센터, 주차장 등 민원을 제기해 빈축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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