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명 거론 속 고승철 vs 부동석 경쟁 유력 전망...대의원 표심 잡기 접촉 잦아져

차기 제주도관광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거명되는 고승철 (주)삼영관광 일출랜드 대표(왼쪽), 부동석 중문덤장 대표.
차기 제주도관광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거명되는 고승철 (주)삼영관광 일출랜드 대표(왼쪽), 부동석 중문덤장 대표.

김영진(53) 제주도관광협회장이 2020년 4.15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차기 협회장을 꿈꾸는 인사들의 행보가 바빠지는 등 벌써부터 차기 회장 보궐선거에 관심이 모아진다.

4선 연임 중인 김영진 회장이 예정대로 9월말~10월초 중도사퇴를 실행할 경우, 차기 회장은 2021년 2월까지인 김 회장의 남은 임기를 맡게 된다.  

19일 [제주의소리]가 여러 경로로 취재한 결과 차기 회장 후보군에 자천타천으로 4~5명이 거명된다. 다만 구체적인 출마행보를 보이는 후보로는  고승철(58) (주)삼영관광 일출랜드 대표이사와 부동석(54) 중문덤장 대표 정도로 좁혀진다. 

관광업계와 협외 안팎에서도 고승철 대표와 부동석 대표의 경선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두 사람 모두 현재 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4월 현 김영진 회장은 내년 총선에서 제주시 갑 지역구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언론에 공식 밝힌 상태로, 오는 9월말 회장직을 사퇴해 본격 선거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9월말 예정된 도내 관광인들의 축제인 '관광인 한마음대회'를 끝으로 회장 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총선 행보를 걸을 것이란 예측이다. 
 
김 회장의 사퇴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차기 관광협회장 후보군에 이런저런 이름들이 자천타천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 출마가 확실시 되는 후보는 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고승철·부동석 2명으로 압축된다. 고 대표와 부 대표는 각각 협회 관광지업분과위원장과 외식업분과위원장도 맡고 있다.
 
벌써부터 관광협회 안팎에서는 특정 후보가 김 회장과 협회 내·외부 행사에 자주 동행하는 모습이 잦아지면서 차기 협회장 선거가 사실상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촌평도 나온다.  
 
관광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은 대의원총회를 통해 선출한다. 정관에 따른 협회 대의원은 당연직 48명을 포함한 180명 이내로 구성된다. 
 
당연직 외 대의원은 각 업종별 회원수, 회비 납부실적 비율, 협회 기여도 등에 따라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19일 기준 협회 대의원은 당연직 포함 총 161명이다. 
 
이들 대의원들을 상대로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인사들의 접촉도 잦아지는 모양새다. 
 
회장 자리가 공석이면 상임부회장이 대의원총회 의장직을 대신한다. 협회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회장이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를 위한 별도의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회장 선출을 위한 일정 등을 관리한다.
 
선관위가 구성되면 30일 이내로 선거일이 결정돼 후보 등록 등 절차가 진행된다. 선관위가 구성돼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세부 일정이 확정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관광협회 관계자는 “회장 선출을 위해서는 선관위가 우선 구성돼야 한다. 선관위가 회장 선출 일정 등을 결정한다.”며 “그러나 아직은 현직 회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일정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일정이 결정되면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이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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