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산남지역 유일한 거점 공공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학교병원에 위탁 운영하길 원하는 8만6837명의 서명이 제출됐다.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교병원 위탁운영 추진위원회는 3일 오전 11시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귀포시민의 염원인 서귀포의료원 위탁관리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귀포에는 서귀포의료원을 빼고는 종합병원이 없지만, 시민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지역 응급의료 시설을 믿지 못하는 참담함은 더 할 말이 없다. 시민들은 원거리 이동으로 인한 경제·정신적 피해 등 불안감 속에 살아간다”고 했다.
 
추진위는 “관광·문화도시 서귀포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민간병원들은 투자를 하지 않는 등 지역 응급의료서비스의 질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우수한 의료진 확보 등 서귀포의료원의 의료 서비스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병원에 위탁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다. 서귀포의료원 위탁 운영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8만6837명의 서명을 받았다. 서귀포의료원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도 많았지만, 제주대병원 위탁에 대해 희망을 걸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시민들의 절실함을 알리기 위해 청원서를 제주도의장과 제주대 총장에게 제출할 예정”이라며 “도의회는 적자운영 등을 논하지 말고, 서귀포시민의 염원인 제주대병원 위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제주대는 거점 국립대학교로서 시민들의 고충 해결에 노력해달라. 중·장기 계획에 서귀포의료원을 포함해 실현 가능한 부분부터 개선해달라”며 “8만6837명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거듭 말했다.
 
지난달 6일 출범한 추진위는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 서귀포시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 서귀포시여성단체협의회, 서귀포시이장연합회, 서귀포시통장연합회, 서귀포시상공회, 서귀포시연합청년회 등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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