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 교래리 ‘파파빌레’, 기묘한 용암류 공개…9일부터 1일 200명 무료 입장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소재 '파파빌레'. ⓒ제주의소리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소재 '파파빌레'. ⓒ제주의소리

제주 화산섬, 땅속 숨은 보물인 용암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파파빌레’(대표 아방 신방식)가 오는 9일부터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무료 개방한다. 하루 200명, 개방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파파빌레는 드넓은 공간에 다양한 제주의 땅속 현무암 자연을 그대로 보여준다.

삼다(三多)의 섬 제주에서 ‘돌’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제시한 ‘100대 민족문화상징’에는 제주돌과 관련된 상징물이 2개나 포함돼 있을 정도다.

‘파파빌레’는 이름에서부터 제주돌의 향기를 풍긴다. ‘빌레’는 넓게 퍼져 있는 바위를 이르는 제주어다. ‘파파’는 ‘파파빌레’ 아버지 바위, 대표를 맡고 있는 신방식 대표가 영혼을 일궜다는 의미를 담았다.

파파빌레는 한반도의 모습을 닮은 대규모 암반이 있고, 4방신도 만날 수 있다. 4신으로 일컫는 4방신은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를 가리킨다.

백두대간 모습을 닮은 흙용은 문화재를 발굴하듯 땅을 손질한 결과 드러났다. 길이가 100m나 되는 작품이다.

파파빌레 곳곳에 나무 화석류가 분포하고, 실제 용암이 흐르면서 타버린 나무의 흔적도 있다. 커다란 용암 구멍이 바로 나무가 있던 흔적이다.

파파빌레에 가면 제주사람들의 얼굴 모습을 한 수석 5000점도 만나볼 수 있다.

신방식 대표는 “김수환 추기경 말씀처럼 ‘내 자신을 사랑하라’는 정신적 치유를 하기 위해 목장에서 약초농사를 했다. 그러던 중 꿈을 꾸었고, 꿈에 대한 믿음을 갖고 땅을 파보았는데 흙속에서 파파빌레의 보물들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제민일보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제주YMCA 이사장을 맡고 있다.

문의=010-4487-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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