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4사 총선 여론조사] ② 제주시갑 민주당 강창일 17.6-김태석 7.2-박희수 6.5-박원철 5.1%
야당후보 선호도 고경실 9.9-장성철 6.6-고병수 5.8-구자헌 4.0-김영진 2.1%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가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중에서는 4선인 강창일 국회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집권여당 후보에 맞설 야당의 대항마들 중에서는 고경실 전 제주시장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역인 강창일 의원이 출마할 경우 지지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절반이 넘는 50.4%가 ‘지지하지 않겠다’(지지하겠다 34.9%)고 밝혀, 5선을 향한 여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제주新보, 제주MBC, 제주CBS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국내 대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제1차 공동 여론조사 결과다.

조사는 9월8~9일 이틀간 제주시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50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 18%, 무선 82%)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다.

◇ [현역의원 재출마 지지 의향] “지지하겠다” 34.9% vs “지지하지 않겠다” 50.4%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역 강창일 의원이 출마한다면 지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50.4%로, ‘지지하겠다’는 응답 34.9%보다 높게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4.7%였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만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2.0%로 ‘지지하지 않겠다’(41.6%)보다 높았을 뿐 나머지 전 연령대에서 ‘지지하지 않겠다’(19~29세 32.4%-51.9%, 30대 39.3%-50.5%0, 50대 38.6%-48.8%, 60세 이상 24.4%-58.35)는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고향인 한경면과 한림읍, 애월읍, 추자면에서 ‘지지하겠다’(41.4%)-‘지지하지 않겠다’(41.9%) 응답이 엇비슷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특히 삼도1․2동, 용담1․2동, 오라동에서는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57.7%(지지하겠다 30.6%)나 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도 51.0%만 ‘지지하겠다’고 했고, 37.5%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80.2%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호도. ⓒ제주의소리/그래픽 이동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호도. ⓒ제주의소리/그래픽 이동건 기자

◇ [여당 후보 선호도] 강창일 17.6-김태석 7.2-박희수 6.5-박원철 5.1%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호도 조사는 현역인 강창일 의원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 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4선 현역인 강창일 의원에 대한 선호도가 17.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김태석 의장 7.2%, 박희수 전 의장 6.5%, 박원철 위원장 5.1%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다’(40.5%)와 모름/무응답 23.0% 등 유권자 10명 중 6~7명 정도(63.5%)는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관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강창일 의원이 25.7%로 맨 선두에 섰다. 다만, 전체를 대상으로 했을 때와 비교해 2-3위 얼굴이 바뀌었다. 강 의원에 이어 박희수 전 의장이 10.0%로 2위로 올라섰고, 김태석 의장(8.2%)과 박원철 위원장(6.5%)이 뒤를 따랐다.

강창일 의원은 30대(24.3%)와 50대(24.2%), 한림읍․애월읍․한경면․추자면 지역(19.9%)에서 강세를 보였고, 김태석 의장은 50대(13.0%), 노형동․외도동․이호동 지역(12.3%)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야당 후보 선호도. ⓒ제주의소리/그래픽=이동건 기자
야당 후보 선호도. ⓒ제주의소리/그래픽=이동건 기자

◇ [야당 후보 선호도] 고경실 9.9-장성철 6.6-고병수 5.8-구자헌 4.0-김영진 2.1%

야당 후보 선호도 조사는 고경실 전 제주시장, 고병수 정의당 도당위원장, 구자헌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당 권한대행 등 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출마 예정인 야당후보들 중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설 대항마로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고경실 전 시장을 꼽은 응답자가 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당 직무대행 6.6% △고병수 정의당 도당위원장 5.8% △구자헌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 4.0% △김영진 관광협회장 2.1% 순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구자헌 도당위원장(11.7%)보다 고경실 전 시장(20.9%)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게 나온 점이 눈길을 끌었다. 아직까지 당적이 없는 고경실 전 시장, 김영진 관광협회장은 자유한국당 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경실 전 시장은 50대(14.4%)와 60세 이상(16.2%), 농/임/어/축산업 종사자(23.4%)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특정 지지후보가 없다고 한 ‘태도 유보층’이 71.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예상되는 보수 야권통합 등의 변수에 따라 순위는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 [정당 지지도] 민주당 43.1%-자유한국당 17.0%-정의당 9.9%-바른미래당 5.1%

제주시갑 지역에서의 정당지지도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3.1%로 가장 높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7.0%였다. 두 정당간 격차는 26.1%p나 됐다.

정의당은 9.9%, 바른미래당 5.1%, 기타정당 1.9%, 민주평화당 0.2%, 우리공화당 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 없음 20.5%, 모름/무응답 2.2% 등 ‘태도 유보층’은 22.7%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30대(53.9%)와 40대(56.0%)에서 특히 높았다. 지역별로는 노형동․외도동․이호동 지역(47.5%)에서,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 종사자(55.9%)와 자영업 종사자(55.1%)에서 강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60세 이상(35.0%), 삼도1․2동과 용담1․2동, 오라동 지역(21.4%), 농/임/어/축산업 종사자(27.8%)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40대(17.1%)와 50대(14.0%)에서의 지지도가 도전체 지지율(9.9%)을 상회했다.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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