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동물원’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으로 인한 선흘2리 주민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선흘2리 청년회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정모 선흘2리장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청년회는 “정 이장은 지난 7월 26일 비밀리에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측과 상생 협약서를 독단적으로 체결했다. 마을 주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반영하는 대표로 보기 어렵다”면서 “해당 협약서는 공식 절차인 마을 총회를 거치지 않았으며 협약서 내용 또한 마을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부실한 협약서로 밝혀졌다”고 꼬집었다.

청년회는 “지난 8월 27일, 주민 138명이 참가한 주민 회의에서 정 이장의 해임 찬성이 97%를 차지했다. 이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의 찬반을 떠나서 절차적 정당성과 마을 민주주의를 무시한 정 이장에 대해 분노한 주민들의 목소리다. 이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결과”라고 피력했다.

청년회는 “하지만 정 이장은 이후에도 자숙하지 않고, 마을 대표직을 이용해 일부 개발위원들과 자생단체장들을 설득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의 빠른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사업자 측을 대변하는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정 이장은 마을 주민의 엄중한 경고를 받아들이고 즉각 사임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 이장이 지난 16일에 공표한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가결' 입장문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장이 일부 개발위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설명 없이 찬반 문자로 수신해 전체 마을의 입장인 것처럼 독단적으로 서면 의결권을 행사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가결을 마을회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제주도청, 조천읍, 람사르 습지도시지역 관리위원회에 공표했다”고 문제 삼았다.

청년회는 “우리는 정 이장의 사임을 촉구하며 앞으로 정 이장이 마을 대표 자격으로 주관하는 모든 행사를 지원하지 않기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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