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세종정부청사, 16일 청와대-광화문 투쟁 예고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도민회의)가 상경투쟁을 예고했다.
 
도민회의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세종정부청사, 16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앞에서 제주 제2공항 추진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도민회의는 16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끝낸 뒤 광화문까지 행진, 철야농성과 함께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또 청와대 앞 1인시위와 각 종교단체 기도의식, 촛불문화제, 국회의원 면담 등도 예정됐다.
 
이들은 “환경수용력과 지송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주 과잉관광과 난개발에 대한 우려와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도민의 자기결정권 요구와 제주도의회 공론화 추진 결의에도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민회의는 “국토부는 기본계획 고시를 위해 필요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과정에서 초안에 대한 환경부 보완 의견을 대부분 무시한 본안을 제출해 환경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민회의는 “국방부가 2020년 예산에 남부탐색구조부대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등 제주 제2공항이 공군기지로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며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검토단계인 제2공항 건설계획이 법적인 효력을 갖게 된다. 서귀포 강정마을 해군기지 이상의 갈등과 상처가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중단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또 부실과 거짓으로 점철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하고, 도의회가 추진하는 제2공항 도민공론화를 보장해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민회의는 “제주도 남부탐색구조부대 설치 계획을 백지화하고, 제2공항과 관련돼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공신력 있는 검증이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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