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이경용․양영식․이승아 의원 “제주는 모든 게 관광과 연관…컨트롤타워 필요”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경용 위원장(맨 왼쪽)과 이승아(가운데), 양영식(오른쪽)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경용 위원장(맨 왼쪽)과 이승아(가운데), 양영식(오른쪽) 의원. 제주의소리

제주를 먹여 살리는 지주산업이 관광임을 감안할 때 관광부지사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관광과 스포츠레저를 연계하는 융복합 시대를 맞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광체육국’으로의 조직 개편도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경용 위원장(서홍․대륜동, 무소속)은 22일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성태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한 정책질문을 통해 관광부지사 직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제주도 관광산업 조수익이 65천억이다. 제주도는 관광이 주도하면서 1차산업까지 끌고 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최근 정무부지사를 1차산업 전문가로 지명했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있다. 시대 흐름을 감안하면 관광부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광체육국 신설 필요성도 제기했다. 지금은 체육이 문화체육대외협력국 소관 부서지만, 제쥬의 스포츠산업 경쟁력을 감안하면 관광부서와 합쳐 ‘관광체육국’으로 조정하는게 낫다는 제안이다.

이 위원장은 “서울 등 타도시에서는 체육을 관광산업으로 키우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제주 골프산업 조수익이 1900억이 넘는다. 그래서 개별소비세 부과를 2년 유예한 것”이라며 “최근 스포츠산업이 관광과 연계돼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면 ‘관광체육국’으로 만드는게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의원연구모임 ‘제주체육진흥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이승아 의원(오라동, 더불어민주당)도 “지금은 융복합 시대인데, 관광 따로 체육 따로 놀면서 전혀 시너지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체육관광국 신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는 관광, 체육을 묶어 관광체육국으로 개편했다. 다른 지자체는 2020년을 넘어 2030년을 내다보며 준비하고 있지만, 제주도정의 움직임은 너무 더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체육산업 전문가가 필요하다. 적어도 팀장급 정도는 개방형으로 외부 전문가를 채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양영식 의원(연동갑, 더불어민주당)도 “제주도의 경우 모든 게 관광과 관련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관광국이 컨트롤타워로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행정부지사 역할도 덜 겸 관광부지사를 도입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전성태 부지사는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면 환경과 상하수도 문제 등이 전부 얽혀 있다. 그런 면에서 관광부지사 필요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제안 내용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이 “관광부지사 도입에 대해서는 도지사에게 직언을 하라”고 주문하자, 전 부지사는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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