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도민회의, 24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반드시 의회 통과 '압박'

 

 

제주 제2공항 도민공론화 촉구를 위해 제주지역 시민사회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4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도민공론화 촉구'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4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도민공론화 촉구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4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도민공론화 촉구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상도민회의는 기자회견에서 "국토부와 제주도가 도민들의 반대와 도의회, 국회, 환경부의 의견도 무시하고 제2공항 기본계획을 강행하려고 한다"며 "제주도 111개 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는 16일부터 광화문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세종정부청사에서는 18일부터 제주청년 노민규씨가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반대운동은 제주도에서 전국적인 단위로 확대되고 있다"며 "오는 11월1일에는 전국 각계의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을 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또, "최근 국감장에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제2공항 문제를 주민투표에 붙여 도민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질의하자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제주도가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4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도민공론화 촉구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 제2공항 공론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제주도의회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왼쪽 두번째), 김형주 난산리장, 이정훈 목사

이와 관련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의회는 지난 9월24일 도민 1만2800명이 서명한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공론화를 요구하는 청원' 건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며 "오는 31일 임시회에서는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상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속수무책으로 토지를 강제 수용당하고 고향을 떠나야 했던 제주개발의 역사에서 도민들이 주체가 돼 사업의 수용여부를 결정하는 새로운 계기"라고 결의안이 갖는 의미를 부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단은 도민들의 절절한 의지를 도의원들에게 전하고자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제2공항은) 이제 도민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그 첫 단추는 민의의 전당인 제주도의회에서 10월31일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를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김형주 성산읍 난산리장, 이정훈 목사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4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도민공론화 촉구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4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도민공론화 촉구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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