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이연심은 26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무용극 <바다로 가는 해녀(海女)...이연심의 해녀춤>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60년 넘게 ‘춤’ 한 길을 걸어오며 해녀춤에 천착한 본인 인생을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어떻게 해서 해녀춤에 입문했는지, 해녀춤을 추는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해 해녀춤의 현재와 미래 모습까지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그는 “해녀는 불턱에서 불을 피워 몸을 말리기도 하고, 서로 대화의 장에서 테왁을 두드리며 시름을 달래면서 소리와 춤으로 화합한다”며 “파도에 모든 염원을 지전춤에 묻고 해녀들이 신명과 화합으로 막이 내린다”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허은영, 김하월, 윤보배, 이향희, 이순심, 양희숙 등 무용수들이 함께 무대 위에 오르고 강문희 제주민요보존회 회장이 민요를 더한다. 고예나 양(서귀북초 4)과 서귀포 해녀들 8명도 참여해 해녀의 역사를 몸소 보여줄 전망이다.

이연심은 초대의 글에서 “먼 훗날 누군가에게 내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면, 해녀춤은 반드시 바닷속 깊은 혼을 느끼며 몸짓과 함께 풀어내야 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제주도 원로 무용인으로서 아름다운 서귀포에서 태어나 살고 있음에, 다섯 살 때부터 시작된 버선발로 제주 해녀춤의 가치를 혼으로 느꼈었기에, 오늘도 내일도 꾸준히 ‘좀녀춤’의 나래를 펼치고 있을 뿐”이라는 숙명을 전했다.

공연은 2019 해녀문화우수예술 창작지원사업으로 열린다. 제주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연심제주민속춤(해녀춤-물허벅춤) 보존회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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