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류미비'-9월 '스카이라인-주출입구 2개'-10월 '출입구 2개 미반영'...재검토

이도주공 2-3단지
제주시 이도주공 2-3단지

제주시 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 재건축 사업이 경관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 경관위원회는 25일 별관 3층 회의실에서 심의를 열고 이도주공아파트 2-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에 대해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8월과 9월에 이어 3번째 '재검토'다.

지난 지난 8월23일 경관심의에선 '서류미비'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고, 9월27일 경관위원회에서도 이도주공 2-3단지에 대해 △스카이라인 조정 △차량 2개소출입구로 검토 △단지 내 보행동선 연계 검토 △도로변 조경, 공개 공지가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는 의견을 냈다.

아파트 각 동이 똑같은 높이로 설계되면서 전체적인 경관이 마치 ‘장벽’을 연상하게 한다는 게 이유다.

한달여만에 이뤄진 경관위원회에서도 다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경관위는 "지난 재검토 사항 중 차량 진출입구를 4개소에서 2개소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요구했는데 미반영됐다"고 지적했다.

1987년 12월 준공된 이도주공 2·3단지는 연면적 3만7746㎡ 규모에 5층 건물 18개 동에 760세대와 상가 14곳이 들어서 있다. 대지면적만 4만2110.6㎡에 달하는 아파트 단일 단지 규모로는 제주 최대다. 
 
이도주공 2·3단지 재건축 사업은 당초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 14개 동(연면적 14만8605.58㎡)으로 추진 되던 중, 지하 2층·지상 14층 13개 동(연면적 15만4297.48㎡)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건축물 고도완화 도시관리계획 심의로 고도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기존 30m에서 42m로 고도가 완화돼 지상 10층에서 지상 14층으로 건축이 가능해졌다.
 
세대수도 기존 858세대에서 877세대로 늘어났으며, 주차대수도 1299대에서 1489대로 증가했다.

이도주공2·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은 2017년 조합설립을 인가받아 지난해 조합원 총회에서 한화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