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8시50분 김해서 이륙...오후 9시34분 긴급 착륙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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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서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제주항공 항공기가 시스템 이상으로 긴급 회항한 사고와 관련, 국토교통부가 사실 조사에 착수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25분께 승객 184명과 승무원이 6명이 탑승한 7C207편이 김해에서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준비를 마쳤다. 항공기는 오후 7시30분 출발 예정이었다.
 
그러나 항공기의 항법 고도 유지 시스템 스위치에 이상이 감지됐고, 제주항공 측은 점검 등 절차를 거쳐 오후 8시30분 재출발을 결정했다.
 
안전점검과 서류작성 등으로 1시간 10여분이 지연돼 항공기는 오후 8시50분에야 이륙했다.
 
이륙 후 9분 뒤 항공기 자동조동장치에서 또 이상이 감지됐고, 제주항공 항공기는 정상화 가능 성 확인 등 절차를 위해 김해 상공을 30여분간 선회했다.
 
수동 비행 등을 고려하던 승무원들은 야간 비행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 회항을 결정, 오후 9시34분에 김해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비상착륙 직전 기장이 기내 방송을 통해 비상착륙 위급상황을 알리는 과정서 승객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제주항공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예상치 못한 비상 상황에도 승무원 지시에 따라준 승객에게 고마움과 함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회항이 발생한 과정을 철저하게 분석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운항 체계 업그레이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자동조종장치 이상 신호에 따른 회항 결정과 비상착륙은 승객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제주항공의 긴급 회항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 전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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