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회항' 논란 항공기 기계 오작동 상태에서 이륙 보도에 제주항공 "이륙허가 난 사안"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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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공포의 회항’ 사태와 관련해, 제주항공이 자동조종 관련 기기 오류가 발생한 상태에서 이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항신문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이륙 후 자동조동 관련 소프트웨어 8종 전부가 먹통돼 긴급 착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30분 김해에서 김포로 출발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07편은 승객 탑승이 마무리 돼 이륙 직전 자동 조종과 관련된 수평이동과 상하이동 관련 계기판 오작동이 발생했다.
 
제주항공은 오작동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수동조종으로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대로 이륙했지만, 이륙 이후 자동조종과 관련된 다른 소프트웨어까지 오작동하면서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긴급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31일 [제주의소리]와 전화에서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데, 결과가 나온 것처럼 잘못된 내용이 보도됐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측은 “전 세계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매뉴얼에 따라 이륙을 했다. 문제가 심각했다면 이륙허가가 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문제가 있음에도 없는 것처럼 이륙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토부에서 조사를 진행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우리(제주항공)의 잘못이 있다면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논란의 항공기는 지난 25일 오후 7시25분께 승객 184명과 승무원이 6명이 탑승한 7C207편이 김해에서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준비를 마쳤다. 항공기는 오후 7시30분 출발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발 전, 항공기의 항법 고도 유지 시스템 스위치에 이상이 감지됐고, 제주항공 측은 점검 등 절차를 거쳐 오후 8시30분 재출발을 결정했다.

안전점검과 서류작성 등으로 1시간 10여분이 지연돼 항공기는 오후 8시50분에야 이륙했지만, 이륙 후 9분 뒤 항공기 자동조종장치에서 또 이상이 감지됐다.
 
제주항공 항공기는 정상화 가능 성 확인 등 절차를 위해 김해 상공을 30여분간 선회하다 오후 9시34분에 김해공항으로 다시 비상착륙하면서 승객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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