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모아카데미 ‘책으로 말해요’ 수료식..참가자 성원으로 심화강의 1강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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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일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서 황수경 평화도서관장이 진행했던 '2019 부모아카데미 책으로 말해요' 4번째 강의 모습. ⓒ제주의소리

2019 부모아카데미 책으로 말해요 프로그램이 지난 30일 일곱 번째 강연을 마지막으로 수료식을 가졌다.

제주도교육청과 독립언론 [제주의소리]는 '2019 부모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행복한 우리 가족 책으로 말해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자녀와의 친밀함을 유지하는 도구로써 그림책을 활용하는 법을 배워보는 시간을 마련해왔다.

'책으로 말해요'는 지난 9월과 10월 매주 수요일마다 올바른 교육철학을 갖고 자녀의 길잡이가 되길 바라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2~3시간 안팎의 강의 및 워크숍을 진행했다. 

평일 오전 시간을 짜낸 부모들의 열성적인 참여로 누적 수강생은 총 450여 명에 달했다.

'2019 부모아카데미 책으로 말해요' 마지막 일곱번째 강의를 펼친 신성욱 신미디어랩 대표.

부모 교육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강사진들도 부모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무대를 빛냈다. 박재원 사람과교육연구소 부모연구소장, 여희숙 한국도서관친구들 대표, 정병규 어린이책예술센터 공동대표, 황수경 평화도서관장, 허순영 제주도서관친구들 회장, 이향근 에르디아 수석퍼실리테이터, 신성욱 신미디어랩 대표가 제주의 부모들과 열띤 교육의 장을 펼쳤다.

주요 강의 주제는 △학부모들이 잘못 알고 있는 진학 정보 바로잡기 △우리아이 평생 독서습관을 위한 독서지도법 △그림책의 다양한 독법 △뇌 과학이 알려준 새로운 생각 등으로 그림책을 활용해 아이의 독서 교육을 돕는 방법은 물론, 사교육에 내몰린 아이들과 교육 현실을 되돌아 보고 아이와 가정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여정을 함께 해 왔다.

그림책을 활용한 3번의 워크숍 시간에는 수강생들이 모둠을 지어 직접 독서 토론, 책보따리 활동 등 몸으로 생생하게 겪는 독서 활동을 진행했다. 수강생들은 밝고 열의에 찬 태도로 함께 웃으며 즐거워하고, 서로의 감정에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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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 방과후학교 홍향숙 팀장(왼쪽)과 부모아카데미 수료생 김민선 씨. ⓒ제주의소리

이날 수강생을 대표해 총 7강을 개근한 김민선(46) 씨가 제주도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 방과후학교 홍향숙 팀장으로부터 수료증을 전달받았다. 김민선 씨는 아이만이 아닌 자신의 꿈을 찾는 시간이 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처음에는 '내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울까' 하는 생각으로 교육을 받으러 오게 됐는데, 돌아보니 이번 강의를 통해서 엄마인 제가 꿈을 갖게 된 거에요. '이런 것도 있었구나', '이걸 왜 진작에 몰랐을까'…. '우리 아이를 이렇게 키워야지'가 아니라, '내가 이렇게 변해야 되겠다. 우리 아이한테 꿈을 줄 게 아니라, 내 꿈을 찾아야겠다'를 생각해보는, 엄마의 꿈을 찾는 시간이 됐습니다."

지난 그림책 워크숍 시간, 그림책을 읽고 본인의 감정을 어루만져보는 시간이 됐다는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보였었던 조현주(38) 씨도 부모아카데미는 자녀뿐만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책을 떠나, 아이를 키우는 것, 제가 책을 읽는 것 같은 부분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고, 저 자신에 대해서도, 또 제가 아이에게 했던 행동과 말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어요. 다른 교육프로그램에서는 있는 지식을 전달받는 게 많았는데, 제가 직접 참여해 활동하면서 실질적으로 내게 부족한 것과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냥 (주제만) 던져지는 게 아니라, 이 던져진 것에 대해 같이 직접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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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모아카데미 참가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수 년 간 부모아카데미의 단골 참가자인 세 아이의 엄마, 안혜숙(50) 씨도 수료증을 받으며 행복한 미소를 띄었다.

"저는 올 때마다 제가 행복해져요. 제가 행복해지면 집에 가서 아이들도 행복해지죠. 방법적인 부분만을 배운 게 아니라, 진짜 아이들과 행복해지는 시간이 됐어요. 오늘 같은 경우도 강의를 듣다 펑펑 울었는데, '엄마인 내가 더 진화를 해야겠다'는 그런 생각과 '정말 가슴으로, 마음으로 아이들을 안아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가장 기쁜 건 여기 오면 엄마인 내가 많이 배운다는 거. 그 배움과 기쁨으로 아이들한테 실천해주고 행복을 느껴요.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기간이 정말 길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한편 오는 11월 6일 또 한번의 특별 강의가 진행된다. ‘책보따리, 이야기보따리’를 주제로 4강을 진행했던 황수경 관장이 참가자들의 요청으로 6일 오전 10시 제주벤처마루 10층 세미나실에서 한 번 더 심화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는 자녀에 대한 교육법 전수만이 아닌, 부모 자신의 변화와 발전을 이끈 2019부모아카데미 '책으로 말해요'의 강연 내용을 책으로도 엮어 도내 학교 도서관을 비롯한 공공도서관에 비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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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아카데미 강연을 기록한 노트 사진. (조근혜 수강생(왼쪽)의 강연 필기 노트와 김근혜 수강생의 강연 필기 종이책)ⓒ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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