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저녁 단식 5일째 박찬식 상황실장 만나 위로․기도

5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주 제2공항 강행중단'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중인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을 만나 위로하고 있는 강우일 주교. ⓒ제주의소리
5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주 제2공항 강행중단'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중인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을 만나 위로하고 있는 강우일 주교. ⓒ제주의소리

강우일 주교(천주교 제주교구장)가 5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제주 제2공항 강행중단,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며 지난 1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을 만나 단식중단을 요청했다.

강우일 주교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9일기도를 이끌고 있는 허찬란 신부 등과 함께 광화문광장 ‘제2공항 반대’ 천막농성장을 찾아, 박찬식 상황실장에게 “국가를 상대로 한 싸움은 오래 걸릴 것을 각오하셔야 한다. 이쯤에서 단식을 푸시라”고 위로했다.

박찬식 실장의 건강을 걱정하며 기도하고 있는 강우일 주교. ⓒ제주의소리
박찬식 실장의 건강을 걱정하며 기도하고 있는 강우일 주교. ⓒ제주의소리

천주교 제주교구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생명·평화의 섬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난 3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9일 기도를 시작했다.

오는 11일까지 매일 생명평화 100배와 개인 기도, 묵주기도와 교회 문헌 및 책 읽기,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 전면 취소를 기원하는 미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제주지역 112개 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비상도민회의가 지난달 16일부터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박찬식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은 지난 1일부터 단식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강 주교와 함께 박찬식 실장을 찾았던 허찬란 신부는 “제2공항 국책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의 가치와 어긋나며, 제주의 생명과 평화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진정으로 제주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청와대 앞에서, 광화문에서 울려퍼지는 ‘제2공항 강행 중단’ 목소리에 귀기울여주시고 결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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