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기획학교 일환 ‘예술등대 프로젝트’ 8~14일 전시 

기능이 멈춘 산지 등대가 예술 기획자들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8일부터 14일까지 산지등대 일대에서 ‘산지예술등대’ 프로젝트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 주제는 ‘바다를 밝히던 등대, 사람의 감성을 밝히다’로 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단이 주관하는 ‘2019 지역문화전문인력 양성사업 제주문화기획학교’ 심화 과정의 일환이다. 제주의 문화 인력을 발굴하고, 지역 문화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목적이다.

기획자 류학렬, 송서은, 강민수, 윤종선, 이경순, 박미경, 길정훈은 김해곤 멘토의 도움을 받아 산지등대를 소재로 한 예술 작품을 제작했다. 등대를 포함한 주변 지역이 가진 오랜 역사를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아카이브 성격을 지닌다.

산지예술등대 프로젝트 전시 작품. 제공=김해곤. ⓒ제주의소리
산지예술등대 프로젝트 전시 작품. 제공=김해곤. ⓒ제주의소리
산지예술등대 프로젝트 전시 작품. 제공=김해곤. ⓒ제주의소리
산지예술등대 프로젝트 전시 작품. 제공=김해곤. ⓒ제주의소리
산지예술등대 프로젝트 전시 작품. 제공=김해곤. ⓒ제주의소리
산지예술등대 프로젝트 전시 작품. 제공=김해곤. ⓒ제주의소리
산지예술등대 프로젝트 전시 작품. 제공=김해곤. ⓒ제주의소리
산지예술등대 프로젝트 전시 작품. 제공=김해곤. ⓒ제주의소리

▲산지등대와 관련한 미디어, 문학 작품(기획자 : 류학렬) ▲산지등대와 섬 등대의 그림 같은 순간(송서은) ▲산지프로젝트의 지난 과정을 신문 형태로 기록 제작(강민수) ▲관계항으로 산지등대를 비춘 이승수 작가 초대전(윤종선) ▲소리로 기록하는 산지등대(이경순) ▲SNS와 인터뷰로 산지등대 기억 수집(박미경) ▲산지예술등대 프로젝트 소개, 기록, 영상물(길정훈) 등이다.

더불어 설치미술 작가 전종철은 빛이라는 테마로 가지고 유리창에 시트지를 부착해 등대의 빛, 예술의 빛, 자연의 빛을 나타냈다. 

주최 측은 “이 사업은 산지등대의 100년 역사를 아카이빙해 근대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알리고, 등대가 지닌 고유한 특성을 보존하면서 예술의 색을 입혀 문화콘텐츠와 인프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내용”이라며 “산지등대가 제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관광 명소로 만들어보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산지등대는 1916년 무인등대로 처음 불을 밝힌 이후 다음해 3월부터 유인등대로 개량했다. 시간이 지나 1999년 12월 운영을 중단했다. 항로표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원형 형태로 보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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