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극협회, 28회 소극장연극축제...극단 정낭, 파노가리, 이어도, 몸짓 등 5팀

제주연극협회는 11월 10일부터 12월 7일까지 ‘제28회 소극장 연극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소극장 축제에는 제주 극단 4곳(정낭, 파노가리, 이어도, 퍼포먼스단 몸짓)과 광주 극단(자유) 1곳이 참여한다.

#11월 10일 ‘삼월의 눈’

11월 10일(오후 3시, 7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극단 정낭의 ‘삼월의 눈(雪)’을 공연한다. 극본 배삼식, 연출 강한근이다. 

이 작품은 국립극단에서도 여러 차례 선보인 바 있다. 눈 녹듯이 꽃 지듯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을 그린다.

3월 중순의 어느 날, 오랜 한옥 한 채를 지닌 노부부 '장오', '이순'은 사업 실패로 힘들어하는 손자를 위해 평생을 살아 온 한옥집을 팔아넘긴다. 내일이면 요양원으로 떠나는 마당에 지난 삶을 돌아본다.

장오 역은 이광우, 이순 역은 조희란, 명서 역은 정미순 배우가 연기한다.

무대감독은 이경천, 조명은 최은규, 의상은 문희숙, 분장은 김정선, 소품은 오미경, 영상모래그림은 고재만, 효과는 원효석, 홍보는 고봉준, 무대 지원은 채영철, 기획은 이철우·홍희숙·유엄희가 맡는다.

#11월 12일 ‘세 남자’

11월 12일(오후 7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광주를 기반으로 하는 극단 자유의 ‘세 남자’를 공연한다. 번안 황재현, 연출 송정우다. 원작 제목은 ‘아트’다.

이 작품은 자칭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남자들의 우정 밑에 깔려있는 소심하고 옹졸한 구석을 속사포 수다로 드러낸다. 

청담동 피부과 의사 수현, 지방 공과 대학교수 규태, 문방구 사장 덕수는 오랜 친구 사이다. 수현이 고가의 회화 작품을 구입하면서 세 사람은 서로 다른 입장으로 목소리가 높아지고, 결국 그 동안 묵혀왔던 감정까지 폭발한다.

규태 역은 이현기, 수현 역은 정순기, 덕수 역은 박규상 배우가 연기한다. 음향은 고옥향, 조명은 김주열이다.

#11월 13~14일 ‘동업’

11월 13일과 14일(오후 7시)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극단 파노가리의 ‘동업’을 공연한다. 극본, 연출 모두 문무환이다. 1988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제주 사라봉 동굴에는 거지 부자가 산다. 두 사람은 동문로터리 옆 칠성로 입구에 자리를 잡고 일주일 동안 기획 갈라쇼를 벌인다. 아들은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걷고 싶다. 갈라쇼의 마지막 날, 아들은 아버지의 인생관을 부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데….

아버지 거지 역은 문무환, 아들 거지 역은 문재용 배우가 연기한다. 기획은 이혜숙, 조명은 문재승, 음향은 지다빈, 분장은 맹선아가 맡았다.

#11월 30일~12월 1일 ‘몽골 익스프레스’

11월 30일(오후 7시)과 12월 1일(오후 3시) 미예랑 소극장에서는 극단 이어도의 ‘몽골 익스프레스’를 공연한다. 극본, 연출 모두 송정혜다.

이 작품은 올해 2월 초연했던 창작극으로 변화를 더해 다시 공연한다. 퍽퍽한 생을 견디는 도시 유목민들의 쓸쓸함을 그려내면서 한편으로 위로하는 작품이다.

집도, 직장도 어느 한 군데 오래 머물지 못하는 여자, 우연인지 필연인지 매번 그 여자의 이사를 돕는 이삿집센터 사장 남자. 쉽지 않은 이사의 과정 속에서 갈등을 빚는 두 사람은 점차 각자의 사정을 덜어내며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여자 역은 강명숙, 남자 역은 서동진 배우가 연기한다. 조명은 정승록, 음향은 고수연, 진행은 김정희, 이선숙이 담당한다.

#12월 7일 ‘그게 뭐라고’

12월 7일(오후 3시, 7시) 미예랑 소극장에서는 퍼포먼스단 몸짓의 ‘그게 뭐라고’를 공연한다. 극본, 연출 모두 강종임이다. 2017년 소극장 축제를 비롯해 여러 무대에서 선보인 퍼포먼스단 몸짓의 대표 작품이다.

황혼에 접어든 노인들의 집착과 소유욕을 통해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실버댄스 예비강사 정희는 어느 요양원에서 독특한 성격을 가진 똑순 할멈, 몽땅 할멈, 팔봉 할멈, 바로 영감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정희의 상상을 뛰어넘는 노인들의 집착을 마주한다.

몽땅 할멈 역은 강종임, 팔봉 할멈 역은 고지선, 똑순 할멈 역은 홍진숙, 바로 영감 역은 김병택, 정희 역은 손라희 배우가 맡는다. 무대감독은 강현주, 음향은 김현구, 조명은 강명현, 촬영은 이청, 진행은 강은경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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