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4·3도민연대)가 15일부터 17일까지 4·3당시 군법회의에 연루된 제주도민 300여명이 수감됐던 부산과 마산, 진주형무소를 찾는다.

순례 행사에는 생존수형인으로 재심사건에서 공소기각 판결을 받은 현우룡(97) 할아버지와 아들 현봉준(73)씨가 함께한다.

전주와 인천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룬 생존수형인 오희춘 할머니와 박동수 할아버지도 동행한다. 4·3도민연대 회원과 자문위원, 사진작가, 영상감독을 포함한 순례인원만 36명에 이른다.

4·3도민연대는 순례를 위해 자료 검토와 현지 조사를 수행해 4·3당시 대구형무소에서 부산형무소로 이송날짜에 따른 320명의 명단을 확인했다. 

이에 부산형무소에서는 수감희생자를 위한 진혼제를 열어 320명의 위패를 준비해 봉행할 예정이다. 4·3 당시 부산형무소에 수감됐던 현 할아버지의 역사증언도 이뤄진다.

16일 오전 9시에는 경남 창원 숙소 회의실에서 ‘제주4·3 생존 수형인들을 위한 사회적 명예회복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