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제주어를 전면에 내세운 극단이 출범한다.

극단 ‘공육사’(대표 류태호)는 22~23일 창단 공연 ‘제주어로 공연하는 유리동물원’을 개최한다. 극본 테네시 윌리엄스, 연출 류태호다. 

공육사라는 이름은 제주 지역번호 ‘064’를 참고했다. 류태호 제주국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과장을 비롯해 공연예술학과 1기 졸업생들이 주축으로 참여했다. 류 학과장이 극단 대표를 맡았고 박주난, 전용근, 김정연, 박은주, 이유경, 황현수, 성준, 이주민, 강수지, 오은정 등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극단 출범에 힘을 보탰다.

‘제주어로 공연하는 유리동물원’은 지난 1~2일 졸업 공연으로 먼저 선보인 작품이다. 1945년 미국에서 초연한 연극 ‘유리 동물원’의 구성, 진행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대사만 제주어로 바꿨다. 가난한 미국 하층민들의 희망과 좌절을 그려낸 줄거리를 제주어 대화로 만나본다.

공육사는 “이번 유리동물원 공연은 극단의 연극적 지향점을 들어내는 첫 작업이다. ‘세계 유수의 명작을 제주어로 공연한다!’는 모토는 제주는 물론 각 지역에서 시도해 보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연극 작업”이라며 “앞으로 제주와 제주어를 사용해 세계 명작은 물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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