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에서 조업 중 사고를 당한 통영선적 대성호(29톤.승선원 12명)에 이어 창진호(24톤,승선원 14명)까지 침몰해 수색에 난항이 예상된다. 

해경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15분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km 해상에서 전복사고를 당한 창진호가 밤사이 표류하던 중 완전 침몰했다.

당시 창진호는 사고 해점에서 남쪽으로 약 13km 가량 이동한 뒤 순식간에 바다로 빨려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침몰 위치의 수심은 약 95m다.

19일 오전 7시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된 대성호 선체도 현재 바다에 가라앉은 상태다.

해군은 24일 오전 10시쯤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북쪽 약 1.4km 떨어진 수심 82m 지점에서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이 물체는 길이 약 18m, 폭 약 5m로 대성호 선수 부분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상악화로 이틀 넘게 선체를 확인하기 위한 수중 탐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늘(26일) 오후 2시 해군 청해진함이 사고 해역에 도착 했지만 기상불량으로 수중무인탐사기(ROV:Remote Operating Vehicle)를 투입하지 못했다.

수중무인탐사기는 최대 수중 3000m까지 진입해 음파탐지기와 카메라를 이용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최근 독도 헬기 추락사고에도 투입돼 실종자 수색과 인양 작업에 힘을 보탰다. 

해경은 “해군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수중무인탐사기를 동원해 정밀 탐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5일 오전 6시5분쯤 제주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장어잡이 조업을 하던 창진호가 침몰했다.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지만 3명이 숨졌다. 나머지 1명은 실종됐다.

앞선 19일 제주시 차귀도 서쪽 해역에서 통영선적 대성호가 화재로 선체가 두 동강 나면서 침몰했다. 승선원 12명 중 1명은 구조됐지만 11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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