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보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가 최근 새 책 ‘여론전쟁’(도서출판 상상)을 펴냈다.

‘여론전쟁’은 대한민국 직선제 역사 30년을 훑어보는 흥미로운 책이다. 민주화 이후 열린 첫 번째 선거 1987년 대통령선거부터 지방선거, 총선, 대선을 거쳐 가장 최근에 열린 2018년 지방선거까지 18번의 선거를 살펴본다. 

무엇보다 20년 넘게 선거 예측·여론조사 업무를 담당해온 저자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주요 이슈 ▲여론 변화 등을 중심에 두고 판을 복기한다.

그는 책머리 서문에서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 선거 역사에서 여론조사 예측 결과와 실제 선거 결과를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접하게 될 것이다. 30년 선거 역사에서 선거 예측에 이용된 조사 방법들이 어떠한 장점과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오는 것이 아닌 것처럼 하나의 여론조사 수치가 여론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여론조사 결과 하나하나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기 보다 여러 결과들의 추이를 살펴보며 여론의 흐름을 파악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총선을 앞두고 조언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여론조사를 통해 본 민주화 이후의 선거에 대한 기록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 정치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에게 일독을 권유하고 싶은 책”이라고 평했다.

제주 출신인 현경보는 자칭 언론인, 여론분석가, 데이터과학자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SBS 보도국 기자로 근무하며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10년 넘게 기획·연출했다. 1997년 대통령선거 이후 20년 가까이 선거 예측 업무와 여론조사를 담당했다. 국내 언론사상 처음으로 ‘한미 FTA 찬반 공론조사’를 실시했고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등 수백 편의 시사토론과 대담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현재 빅데이터 스타트업 ‘BIG DIPPER’의 연구소장이며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로 ‘미디어와 여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2017년부터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여론전쟁’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저술지원으로 출판됐다.

도서출판 상상,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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