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남자 박근혜' 발언에 펄쩍..."자기 진영 입맛에 맞는 발언" 일축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송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남자 박근혜'에 빗댄 발언과 관련해 "버르장머리 없이 그러면 안된다"고 말했다.

송재호 위원장은 28일 오전 11시45분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 27일 오전 대구 수성관광호텔에 열린 ‘아시아포럼 21’이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변 이야기를) 잘 듣는 것 같지만 안받아들이고 특정한 문제에 굉장히 고집이 세다. 소수 측근에 둘러싸여 바깥으로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는 건, 남자 박근혜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원 지사는 "서면보고를 좋아하는 것도 특성이다”며 거듭 문 대통령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했다.

송 위원장은 "(원희룡 지사가) 버르장머리 없이 그러면 안된다"고 일갈한 뒤 "대통령은 소통의 방식이 다르다. 절대 언론에 노출하거나 잘난 척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전국 228개 시장.군수를 서울로 오라가라 하지않고 저보고 직접 가라고 하신다"며 "그 때문에 저는 KTX를 매일 타고 다닌다.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서면보고를 좋아한다'는 원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대면보고를 좋아한다"며 "법조인이다보니 2페이지짜리(보고서)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참고자료를 꼭 드린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는 준비없이 한 것이다. 시뮬레이션 없이 해서 가능한 것"이라며 "원 지사의 발언은 사실확인을 하지 않은 안타까운 발언"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원 지사가)가 자기진영 호소를 위해 소위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지어낸 말"이라며 "머리좋은 사람이 왜 그런 실례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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