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해양도립공원에 산호초류인 대형 '수지맨드라미류' 군집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한 제주지역 해양도립공원에 해송, 매 등 주요 멸종위기종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5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과 공동으로 해양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주 해양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는 2017년 10월30일부터 올해 12월31일까지 2년 동안 진행됐다.

자연자원조사는 자연환경(육상, 해양)과 인문환경 분야로 나눠 자연공원법에 따라 5년마다 조사한다.

제주 해양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는 제주도에서 국립공원연구원에 요청해 육상 7개 분야, 해양 9개 분야, 인문 5개 분야 등 총 21개 분야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제주도 내 해양도립공원은 제주시의 경우 추자해양도립공원과 우도해양도립공원, 서귀포시는 서귀포해양도립공원, 마라해양도립공원, 성산일출해양도립공원 등 총 5개 지역이다. 

이번 조사결과 추자해양도립공언에 1274종, 우도해양도립공원 989종, 성산일출해양도립공원 772종, 서귀포해양도립공원 1365종, 마라해양도립공원 1475종의 생물종 서식을 확인했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불 1급인 매와 비바리뱀, 나팔고둥 3종이 확인됐고, 2급인 해송, 흰수지맨드라미, 자색수지맨드라미 등 13종이 확인됐다.

특히 우도해양도립공원에서 흰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 등 대형 수지맨드라미류 군집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수지맨드라미류는 산호류로 수심 5m 전후의 암반 조하대에서 주로 발견되며, 성장하면 최대 높이 30cm 이상되며, 군체는 하나의 덩어리로 된 단괴형이다. 

제주도와 환경부는 우도와 마라도 등 해양도립공원을 제주국립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근수 환경보전국장은 "해양도립공원 지정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제주 해양도립공원이 아열대성 해양생물의 핵심 서식지임을 밝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해양도립공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