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독립영화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2회 제주독립영화제’가 13일부터 15일까지 CGV제주노형점과 예술공간 오이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제주에서 활동 중이거나 제주로 이주해 작업하는 독립영화 감독들이 만든 장편과 단편을 선보인다. 자유 출품과 초청으로 구성하는 비경쟁 독립영화제다.

영화제 시작은 13일 오후 2시 CGV 제주노형에서 단편기획 ‘감독의 초심전’ 섹션 상영이다. 감독의 초심전은 독립영화감독들의 단편 초기작품들을 모아서 선보이는 자리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 5시부터 영화제 개막식과 제2회 김경률상 시상식이 열린다. 개막작인 서장석 감독의 첫 독립 장편 영화 ‘햇살 피하는 남자’도 상영한다. 이 작품은 햇살 피하는 남자는 한 남자의 복잡하고 불안한 심리를 담담한 카메라로 담아낸 소프트 느와르물이다.

제2회 김경률영화상 수상자는 제주지역 문화예술단체 민요패 ‘소리왓’으로 정했다. 민요패 소리왓은 1992년 창단 이후 열악한 환경에서도 줄곧 제주민요를 알리고 다양한 극형식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제주인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물을 선보이고 있다. 독립영화협회 운영진은 27년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전원 만장일치 의견으로 수상을 결정했다.

14일은 오후 1시부터 CGV 제주노형에서 오후 1시부터 장편과 단편 상영이 마련돼 있다.

변성진 감독의 장편 ‘미여지 뱅듸’, 민병국 감독의 장편 ‘천화’, 오태경 감독의 단편 ‘소연이의 주전자’ 상영이 이어진다. ‘소연이의 주전자’는 2018년 제주독립영화협회가 주관한 B급무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지원한 작품이다. 올해 제3회 안산단원국제예술영상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15일은 예술공간 오이로 영화제 장소를 옮긴다. 오후 2시부터 문재웅 감독의 ‘김녕회관’, 이지은 감독의 ‘앞바다’, 이상목 감독의 ‘마임이스트’, 고창균 감독의 ‘forest heaven’ 등을 선보인다.

협회 측은 “제주에서 제주 독립영화를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많은 관객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제주독립영화제는 ‘2019년 메세나 매칭그란트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주)한라기업, 제주도, (사)제주메세나협회가 후원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