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씨, 11일부터 세종시 환경부 청사에서 단식 돌입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농성중인 김경배씨.

제주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면서 38일간 단식했던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52)씨가 다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김씨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환경부가 부동의 해야 한다면서 11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가진 무기라고는 성치 않은 몸과 단식을 했던 의지력, 단식할 때 머리에 둘렀던 띠, 현수막, 피켓 몇장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에서 환경부가 부동의나 재보완 요구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국토부는 기본계획 확정 고시 공고절차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확정 고시되면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나의 고향, 내 터전은 제2공항 예정부지에서 공항부지로 전락한다. 그 참담함을 집에서 느낄 수 없어 다시 저항한다”며 단식농성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제주 제2공항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면서 지난해 12월19일부터 이듬해 1월25일까지 총 38일간 제주도청 맞은편 도로에서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단식투쟁했으며, 2017년 10월에도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며 42일간 단식한 바 있다.
 
제주 성산주민 김경배 씨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환경부에 촉구하며 세종청사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