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는 11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내 10만 소상공인이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는 11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내 10만 소상공인이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지역 소상공인들이 드림타워 복합쇼핑몰 건설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나로마트를 거느린 농협을 향해서는 농협상품권 사용처 확대를 제안했다.

제주특별자치도소상공인연합회는 11일 오후 1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내 10만 소상공인이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호소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국내 기업이 중국 자본과 합착으로 제주 핵심 상권인 노형동에 대형 호텔을 신축하고 있다”며 “내부에는 3000여평 규모의 쇼핑몰 운영을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주체인 롯데관광개발에 상생 방안과 매장 규모 등에 대한 문의를 했지만 답변이 없다”며 “쇼핑몰이 들어서면 주변 식당과 옷가게 등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는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의 보호를 위해 지역관광화폐 발행과 농협상품권(농촌사랑상품권) 가맹점 확대 등 소비 진작을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박인철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제주사랑상품권의 연간 발행액은 90억원 수준”이라며 “300억원씩 발행하는 농협상품권은 사용처가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등으로 제한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농협상품권도 지역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을 넓혀야 한다”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에게 돈이 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 경기 이천시의 이천사랑지역화폐(카드) 등을 언급하며 제주에 맞는 관광화폐 발행도 주문했다. 이 카드는 월4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고 가격 할인과 소득공제 30%의 혜택이 주어진다.

박 회장은 “제주사랑상품권은 사실상 도민들만 사용하고 관광객 이용률은 낮다”며 “관광객이 쉽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어플이나 카드를 이용한 관광화폐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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