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길현 제주대 교수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벗’ 슬로건...“조만간 정당 선택하겠다”

양길현 제주대 교수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갑 출마를 선언했다.
양길현(63, 정치학) 제주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갑 출마를 선언했다.

4.15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양길현 제주대 교수(63, 윤리교육과)가 제2공항 대신 '서울~제주 KTX 해저터널'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양길현 제주대 교수는 12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벗'을 슬로건으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양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서울대에 입학하자마자 유신반대 데모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대학에서 쫓겨나고 해병대에 입대하게 된 게 제가 정치를 생각하게 된 첫번째 계기"라며 "귀신잡는 해병대에서 30개월 병영생활을 하는 동안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을 키워왔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지난 20년 제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뼛속 깊이 제주를 담아왔다"며 "양길현의 새길은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고,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이어 "제주해군기지,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 등 제주의 현안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쓰고, 때로는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전공이 정치학이라 조금은 더 긴밀하게 제주의 미래찾기에도 멈춤이 없도록 노력해 왔다"고 자부했다.

양 교수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무엇보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벗이 되고자 한다"며 "지난 5년 동안 영세 자영업자의 벗으로 살아왔고, 당구장, 맥주펍, 식당, 커피숍, 갤러리 등을 개업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

양길현 제주대 교수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갑 출마를 선언했다.
양길현 제주대 교수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시갑 출마를 선언했다.

양 교수는 "주변에서 저에 대해 '추진력이 좋다, 아이디어가 많다, 멀티플레이어다' 등등의 격려에 힘입어 이 자리에 섰다"며 "앞으로 10년간 영세 자영업자 분들의 삶에 주목하고 어려움을 풀어주기 위해 한발자국씩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양 교수는 "지금 바로 사람이 많이 온다고 제2공항을 만들 게 아니라 우선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등 기존공항을 활용해야 한다"며 "제2공항 카드는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저는 KTX를 주목한다. 해저터널이 건설된다면 서울에서 제주까지 3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며 "제2공항 보다 훨씬 더 낫다"고 피력했다. 

정당 선택과 관련해서 양 교수는 "특정한 정당에 마음이 가고, (입당)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모처럼 정치하려고 하는데 손쉽게 선택할 수 없다"며 "조만간 다른 경로를 통해서 어느 정당으로 입당할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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