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호 골프장 ‘제주컨트리클럽(제주칸트리구락부. 이하 제주CC)’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면서 제주도가 요청한 공매절차가 중단됐다.

서울회생법원 제1부는 13일 오후 4시 특별조사와 관계인집회를 열어 한프이앤씨 유한회사가 신청한 회생계획안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제주도의 공매 절차 요청에 따라 7월29부터 입찰을 진행했다. 제주CC는 7년 넘게 지방세가 밀린 도내 최고액 체납자 중 한 곳이다.

제주CC의 공매 대상은 제주시 영평동 2238-1필지를 포함해 토지만 52필지다. 건물 12동을 포함한 전체 감정평가액만 1295억377만6000원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CC 1순위 담보 채권자인 한프이앤씨가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신청을 했다. 회생계획안은 제주CC를 531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담보 채권 260억원을 보유한 한프이앤씨는 채권자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 회생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사전회생계획안 P플랜(pre-packaged plan) 방식으로 진행하고 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인가 결정이 내려지면 회생계획에 따라 체납액을 분납 받을 것”이라며 “만약 부결되면 중단된 공매 절차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CC는 1962년 5.16도로 개통식 참가차 제주에 온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지어진 제주 최초의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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