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 이승호 센터장

본 기고문은 우리 어촌이 처한 현안을 살펴보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우리 어촌의 현주소를 살펴보겠다.

우리나라 어촌 전반적으로 어가 및 어가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 어촌에 국한한다면 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초대형 태풍의 잦은 내습, 파래 및 갱생이 모자반, 해파리 등 해적생물 증가, 수산물 생산량 정체 및 어선세력 감소, 한일경색에 따른 일본 EEZ 경계 어장 축소와 이에 따른 제주 은갈치 조업어려움, 조기가격 하락, 대일 수출 여건 악화 및 안전성 위협 등에 따른 광어 양식어가의 어려움 등 여건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어촌공동체를 둘러싼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촌특화지원센터 운영, 귀어귀촌지원사업, 어촌뉴딜 300 사업 등을 대표적으로 추진 중이다.

첫 번째,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는 앞서 거론된 어촌인구 감소, 1차 산업인 어업 중심 저부가가치 구조인 어촌공동체의 변화와 혁신성장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고, 어촌공동체 역량강화와 어촌특화(어촌 6차산업화) 활성화를 통해 어업 외 소득 증대를 지원하는 현장 밀착형 전담지원기구다.

두 번째, 이러한 어촌특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2, 3차 연계 사업분야의 역량을 갖춘 신규 인력의 어촌마을로의 유입이 필요하다.

귀어귀촌지원사업은 어촌공동체 진입을 원하는 귀어귀촌 희망인을 대상으로 어촌‧어가 특색에 맞는 어촌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다양한 어촌 체험기회와 컨설팅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어촌뉴딜 300 사업이다.

어촌뉴딜 300 사업은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걸맞게 300여개의 어촌∙어항 현대화를 통해 해양관광 활성화와 어촌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사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전국에 걸쳐 1개소 당 평균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8년 70개소에 이어 2020년도 신규대상지 120개소를 선정하고 2022년까지 총 300개소를 선정해 2024년까지 약 3조원(국비 2조1000억원, 지방비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주도의 어촌뉴딜 300 1차년도 사업은 2018년에 해양수산부 공모를 통해 4개 마을이 신청한 결과, 제주시 2개소(함덕항, 비양도항)와 서귀포시 1개소(하예항) 총 3개소가 선정됐고, 현재 기본계획이 수립 완료된 상태다.

현재 실시·설계 진행중으로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시급한 사업부터 빠르면 금년도 내 착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함덕항은 어항주변 정비, 서방파제 연장을 통한 항내 정온도 확보와 지역소득창출을 위한 해양레저 기반시설 확충 및 어촌계가 운영하는 식당 확충 등을 주요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다. 총 89억5500만원(국비 62억6800만원, 지방비 26억8700만원)이 투입된다.

비양도항은 도항선 접안시설, 여객대합실 확충 및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증대시키고 주민소득과 연결시킬수 있는 관광 인프라 및 콘텐츠 개발이 주요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63억9800만원(국비 44억7900만원, 지방비 19억1900만원)이 투입된다.

하예항은 어촌관광 인프라 구축, 어항 정온도 확보, 도로 접근성 확대, 방문객 중심의 해양레저관광시설 개발 등을 주요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다. 총 116억5000만원(국비 81억5500만원, 지방비 34억9500만원) 투입된다.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 이승호 센터장. 

어촌공동체를 둘러싼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어촌특화개발사업, 귀어귀촌지원사업, 어촌뉴딜 300 사업 등은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진행돼야 한다.

어촌뉴딜 300 사업은 지역의 고유자원을 활용, 어촌․어항을 통합한 특화개발사업으로 지금의 제주 어촌마을에 어촌(해양)관광 등 새로운 개념의 소득사업 아이템(콘텐츠)을 입혀야 한다.

어촌뉴딜 300 사업이 끝났을 때는 어촌마을이 사회·문화·경제·환경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가고 싶고, 살고 싶은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돼야 한다. /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 이승호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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