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흘2리 반대위 기자회견서 원희룡 지사 '겨냥'...추진위 성명 "반대측 진실 왜곡" 맞불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명그룹에 대한 고발에 나서라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겨냥했다. ⓒ제주의소리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명그룹에 대한 고발에 나서라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겨냥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추진 여부를 두고 찬반 주민들이 맞불 기자회견 아흐레만에 다시 기자회견과 입장문을 통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명그룹에 대한 고발에 나서라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겨냥했다.

반대위는 “대명측은 지난 10일 수많은 거짓으로 얼룩진 조치계획서(이행계획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며 “5월15일 마을총회 결과를 반대로 날조하고 람사르위원회에서 확보한 사업반대 입장마저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월 람사르위원회에 허위 조치결과를 보고한 대명을 고발하라는 청원을 제주도에 제출했다”며 “원 지사는 도정을 우롱한 대명을 26일까지 고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반대위는 또 “국가가 주민의 의사를 왜곡하고 마을공동체를 파괴하면 선흘2리도 제2의 강정이 될 수 있다”며 “마을에서 시작된 촛불이 제주도를 덮치는 횃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흘2리 마을 발전을 위한 동물테마파크 추진위원회도 당초 이날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지만 이를 취소하고 대신 성명서로 입장을 밝혔다.

추진위는 “일부 반대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는 선흘2리 마을주민들에게 강압적인 횡포로 마을을 와해시키고 있다”며 “15일에는 소식지를 만들어 거짓된 정보를 사실인 냥 진실을 왜곡해서 비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을이장은 정현철 씨임을 조천읍과 도청 자치행정국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행정청의 공식입장을 부인하는 것도 모자라 마을직인을 자체 제작한 것은 무슨 작태냐”고 되물었다.

추진위는 이에 “향약에 위배돼 온갖 마을회의 규율을 무너뜨리려는 의도를 당장 중단하라”며 “주민간 분란을 야기 시키는 그간의 행동에 대하여 반성하고 모두가 화목해 질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힘써야 할 때라는 것을 깊이 주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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