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교과서 집필 기준에 제주 4.3이 필수 학습요소로 반영된 것과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환영 입장과 함께 후속 지원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전교조 제주는 19일 성명을 내고 “제주4.3이 2020년 적용되는 고등학교 교과서 집필 기준에 필수 학습요소로 반영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제주4.3을 통일정부 수립 운동 관점에서 기술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발간돼 2020년부터 사용된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고등학교 교과서에 제주4.3은 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폭동이나 좌우대립 갈등 사태 등으로 왜곡돼 지역사회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역사교과서에는 제주4.3에 대한 기술이 대폭 개선돼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4.3 유족을 비롯한 4.3관련 단체의 노력과 제주역사교사모임, 전교조 등이 필수학습 요소 반영 등을 요청한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교조 제주는 “우리(전교조 제주)는 8종의 역사교과서에 ‘제주4.3이 8.15광복과 통일정부 수립과정’을 이해하는데 알아야할 필수 학습요소로 반영된 것을 환영한다”고 거듭 환영했다.
 
이들은 “내년에 사용되는 교과서는 4.3사건진상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제주4.3의 배경과 전개과정 및 의의를 객관적으로 서술했고, 진상규명과 관련자 명예회복 과정에서 성취한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드높인 사례 등이 담겼다”고 했다.
 
전교조 제주는 “4.3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 예술, 소설, 영화 등 장르를 통해 4.3을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반영된 부분은 역사교과에서의 해석과 더불어 교과간 융합 교육으로 4.3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교조 제주는 “필수학습 요소로 제주4.3이 반영됐기 때문에 전국에서 다양한 교육자료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4.3평화재단이 수집하는 4.3아카이브 자료 수집과 정리가 조속히 이뤄져 교과수업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3전문가와 교사가 함께하는 ‘제주4.3’ 교육 보조 자료가 조속히 개발돼야 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체제에 4.3교재는 2017년 발간된 초등용 ‘4.3이야기’와 중등용 ‘청소년, 4.3평화의 길을 가다’ 정도다. 교과와 연계할 수 있는 4.3 평화·인권교육 자료가 지속적으로 개발·보완돼야 한다.
 
전교조 제주는 “제주4.3 전국화와 교육 내실화를 위해서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연계한 제주4.3 교육 보충교재 개발, 교사 수업, 연구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며 “교과융합교육과 문화예술교육 접목을 위한 세미나와 토론회, 국제교류, 교사 역량 강화 연수 등 후속지원방안을 제주도교육청을 중심으로 제주도의회와 관련 기관이 협력해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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