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수시장 1위인 제주도개발공사가 사상 첫 파업 위기에 놓였다. 

23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노동조합 605명을 상대로 20~21일 단체협약 노동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584명이 투표에 참여해 97%인 568명이 찬성했다.

노조는 올해 2월 고용노동부에 설립 신고를 하고 7월부터 사측과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다. 양측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노조는 최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정 1차 마지노선은 오늘(23일)까지다. 노조는 성과장려금과 명절상여금 등 근로자 처우개선과 직급체제 개편,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도개발공사의 임금은 전국 16개 시도 도시개발공사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전국 평균 수준까지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오늘 지방노동위 조정 결과를 지켜본 뒤, 파업 등 쟁의 수위를 재차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가 조정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 사상 첫 파업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 

도개발공사는 1995년 출범했지만 24년간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 왔다. 

2018년 10월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에서 30대 근로자가 기계장치에 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노조 설립의 기폭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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