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23일 후원주점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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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3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제주 미래컨벤션센터 5층에서 ‘제2공항 없는 제주, 함께 지키는 후원주점’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주 땅과 하늘, 자연, 그리고 사람을 송두리째 바꿀 제2공항 강행에 대한 우려와 공론화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제2공항 반대 투쟁을 응원하는 후원주점이 성황리에 열렸다.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3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제주 미래컨벤션센터 5층에서 ‘제2공항 없는 제주, 함께 지키는 후원주점’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수년 째 이어왔고 계속 이어갈 제2공항 반대 투쟁에 쓰일 후원 기금을 모으는 자리다. 오후 7시 저녁시간이 되자 현장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만큼 인파로 붐볐다. 주최 측은 쉴 틈 없이 음식 주문을 받고 나르고 치우는데 애썼다. 참석자들에게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 평가에 대한 정보공개 요구 동의 서명도 함께 받았다.

현장 분위기는 도민 사회 안에서 제2공항 공론화에 대한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국토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해 환경부가 재보완 요구를 하는 등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인지 다소 밝은 느낌이었다. 비상도민회의에 속한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각계 계층에서 십시일반 참여하면서 제2공항 저지에 대한 희망을 음식과 술잔에 담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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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붐비는 후원주점 현장.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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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사람들. ⓒ제주의소리

강정에서 활동하는 연극인 방은미 씨는 “오늘 후원 주점은 제주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왔다. 이제 많은 도민들이 제2공항에 대해 올바르게 바라보고 있다. 제2공항을 막아낼 수 있다는 희망도 커지고 있다. 후원 주점 분위기는 서로 격려하고 독려하는 자리 같다”면서 “강정은 제주에 군사기지가 처음 생기는 일이라 대응하는 방법이 어려웠지만, 성산 제2공항은 강정 해군기지를 보며 적지 않은 것을 배우고 느끼리라 본다. 이제 도민들 상당수가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 황금만능주의로부터 제주도를 지켜내자. 사람을 자연에게 맞춰야지 자연을 사람에게 맞추는 건 천인 공로할 짓”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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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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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이 음식을 나르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영웅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사무국장은 “후원주점이 잘 열릴지 준비 과정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예상보다 많은 분들의 호응과 관심이 이어졌다. 제2공항에 대한 도민들의 걱정과 관심이 예전에 비해 커졌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또 “새해에는 도민이 제2공항 문제에 참여하는 공론화를 통해 직접 고민하고 판단하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 이것이 도민 다수의 바람”이라며 “도의회가 추진하는 제2공항 공론화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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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새해 제2공항 반대 투쟁 일정.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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