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성판악 차량 2대 사선 주차...자치경찰 순찰차 5대 투입해 대응

28일 제주 한라산 성판악 입구 맞은편 버스정류장 앞에 렌터카 등 차량 2대가 사선으로 불법주차해 5.16도로 일대에서 오후까지 교통혼잡이 이어졌다. ⓒ제주의소리
28일 제주 한라산 성판악 입구 맞은편 버스정류장 앞에 렌터카 등 차량 2대가 사선으로 불법주차해 5.16도로 일대에서 오후까지 교통혼잡이 이어졌다. ⓒ제주의소리

불법주정차로 제주 한라산 성판악 진입로는 물론 5.16도로 일대가 주차장으로 변하면서 이 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불만과 항의가 잇따랐다.

28일 제주자치경찰과 제보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한라산 설경을 보기위해 탐방객들이 밀려들면서 성판악입구 남북 방향 양측 도로에 수 백여 대의 차량이 몰려들었다.

도로 양측 흰색 실선으로 표시된 공간에 차량이 가득차자, 일부 운전자들이 성판악 진입로와 가까운 노란색 실선의 주차 금지구역까지 침범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렌터카 등 차량 2대가 성판악 입구 맞은편에 위치한 제주시 방향 버스정류장에 사선으로 불법 주차 후 산행에 나섰다.

오전 등산객들이 절정에 이른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노선버스 2대가 양방향에서 성판악 입구를 가로지르던 중 마주치는 상황이 연출됐다.

불법주차로 두 버스 모두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이 상황이 20분 가까이 이어지면서 5.16도로 일대가 순식간에 주차장으로 변했다.

제주교통정보시스템 폐쇄회로(CC)TV에서 바라본 불법주정차 차량 모습. 이 차량은 28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차량을 세우고 산행에 나섰다. 자치경찰은 해당 차량에 과태표를 부과했다. [사진출처-제주교통정보시스템]
제주교통정보시스템 폐쇄회로(CC)TV에서 바라본 불법주정차 차량 모습. 이 차량은 28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차량을 세우고 산행에 나섰다. 자치경찰은 해당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사진출처-제주교통정보시스템]
28일 제주 한라산 성판악 입구 맞은편에 불법주정차 된 차량. 노란색 실선 안에 차량을 세우는 것은 불법이다. 사진속 렌터카 운전자는 도로를 침범해 차량을 세우고 산행에 나섰다. ⓒ제주의소리
28일 제주 한라산 성판악 입구 맞은편에 불법주정차 된 차량. 노란색 실선 안에 차량을 세우는 것은 불법이다. 사진속 렌터카 운전자는 도로를 침범해 차량을 세우고 산행에 나섰다. ⓒ제주의소리

자치경찰은 순찰차 5대를 투입해 현장 대응에 나섰지만 갓길주차와 불법주정차 탓에 현장 정리에 애를 먹었다. 문제의 차량 2대가 사실상 한 차선을 막아서면서 혼잡은 계속됐다.

자치경찰은 해당 차량대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유사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오후 들어 등반객들이 산에서 내려오면서 자연스럽게 교통정체는 해소됐다. 

제보자는 “처음에는 5.16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난 줄 알았다”며 “양심 없는 일부 운전자들 때문에 도로에서 시간과 기름을 낭비하게 돼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은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내일(29일) 오전 6시부터 순찰차 3대와 6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 교통정리에 나서기로 했다.

성판악 주변 불법주정차는 해묵은 논란이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있지만 렌터카 이용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많아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급기야 제주도는 2020년 2월부터 한라산 탐방 사전 예약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루 탐방 가능 인원은 1000명이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한라산 정상에 오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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