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 30일 총파업 출정식...단체협약 체결 위한 제주도 중재 촉구

 창립 24년 만에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한 제주도개발공사 근로자들이 오경수 사장의 사퇴로 사태 해결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제주도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촉구했다.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은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이미 합의된 단체협약 체결을 사측에 촉구했다.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단체협약 약속 이행을 사측에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단체협약 약속 이행을 사측에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궂은 날씨에도 현장에는 조합원 617명 중 사업장 필수직원과 수습직원을 제외한 500여명의 근로자들이 찾아 총파업 참여 열기를 보여줬다.

허준석 노조위원장은 단체협약 약속을 사측에서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지금이라도 경영진이 대화에 적극 나설 적을 주문했다.

허 위원장은 “사측은 노조와 단체협약 체결에 합의하고도 3개월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노조는 총파업이라는 파국을 막기 위해 사측의 제안도 대부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6일 오후 2시부터 장장 12시간에 걸쳐 대화에 나섰지만 협상에 이르지 못했다”며 “오히려 경영진의 무책임한 행동이 모든 조합원이 결속하는 기회가 됐다”고 의미를 부였다.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단체협약 약속 이행을 사측에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단체협약 약속 이행을 사측에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허준석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 위원장이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허준석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 위원장이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허 위원장은 “사측은 단체협약 체결 약속을 이행하고 제주도정도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야한다”며 “노조는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임승남 노동조합 부위원장은 노조 입장문 발표를 통해 경영진이 총파업의 책임을 근로자들에게 떠넘기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쓴 소리를 건넸다.

임 부위원장은 “경영진은 자신의 잘못은 숨기고 거짓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노조를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간 경영진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부위원장은 “도내 감귤 농가를 볼모로 삼아 노조원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행태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경수 사장의 사퇴에 대해서는 “사장 퇴진으로 이번 사태가 해결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판”이라며 “제주도는 도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단체협약 약속 이행을 사측에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단체협약 약속 이행을 사측에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단체협약 약속 이행을 사측에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단체협약 약속 이행을 사측에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그러면서 “노사관계를 중재해야 할 제주도가 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는지 의심이 든다”며 꼬일대로 꼬인 개발공사의 노사관계 해결을 위해 제주도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올해 2월 설립된 노조는 7월부터 19차례에 걸쳐 사측과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 왔다. 당초 양측은 10월10일 단체협약 체결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노조는 12월12일 제주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에 나섰다. 이마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20~21일 단체협약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해 97%(568명)의 동의를 얻었다.

노조는 성과장려금과 명절상여금, 야간근로수당 확대, 근속승진 도입 등 근로자 처우개선과 직급체제 개편, 노동이사제 도입, 인사위원 추천권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개발공사 전체 직원 750여명 중 610여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1995년 공사 설립이후 24년간은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 왔다.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 집행부가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 집행부가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단체협약 약속 이행을 사측에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도개발공사 노동조합이 30일 오전 9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삼다수 공장 입구에서 총파업을 출정식을 열어 단체협약 약속 이행을 사측에 촉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