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구좌읍서 거리 피켓팅, 신년엔 떡국 나눔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31일 제2공항 투쟁 결의 거리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31일 제2공항 투쟁 결의 거리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도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막진 못했다. 2019년 세밑의 칼바람에도 '제2공항 STOP!'의 외침은 아랑곳 없이 거리를 채웠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31일 제주시 각 거점에서 '2020년 경자년 제2공항 투쟁 선전전'을 벌였다. 오후 3시에는 제주시 구좌하나로마트 앞 사거리에 집결해 피켓팅을 이어갔다.

비상도민회의 집행부와 성산읍 주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이날 거리 선전전에 참여했다.  

전날에 비해 기온이 뚝 떨어지고, 현수막을 펴지 못할 정도로 몰아친 강풍은 체감 온도를 더욱 떨어뜨렸지만, 참가자들은 두터운 패딩에 의지해 제2공항 반대 운동을 전개했다.

선전전에 나선 성산읍 주민은 "내일이 새해 첫날이지만 도민들에게 제2공항 문제를 더 많이 알려야 하기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31일 제2공항 투쟁 결의 거리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31일 제2공항 투쟁 결의 거리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평일 낮 시간대 구좌읍 거리는 한적했다. 격려도 있었지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고 심지어 면전에서 노골적인 욕설을 하는 주민도 목격됐다. 

선전전에 참가한 활동가는 "구좌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제2공항 건설에 우호적인 곳이다. 예상했던 반응"이라면서도 "최근에는 제2공항에 대해 도민들도 관심이 늘어나면서 구좌지역에서도 소음·교통 피해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우리의 목소리를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를 비롯한 제2공항 반대 주민들은 이날 오후 7시에는 성산읍 수산리에서 제2공항 끝장투쟁 결의 단합식을 갖고, 신년을 맞는 자정에 맞춰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한다.

내년 1일 오전에는 성산일출봉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현수막 거리시위를 벌이고, 주민들과 새해 떡국 나눔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31일 제2공항 투쟁 결의 거리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31일 제2공항 투쟁 결의 거리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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