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 뉴크라운호텔 매입...5월 관세청 신규 특허 추진

신세계가 제주시 연동 뉴크라운호텔을 매입, 시내면세점을 본격 추진한다.
신세계가 제주시 연동 뉴크라운호텔을 매입, 시내면세점을 본격 추진한다.

롯데-신라에 이어 대기업 '신세계'도 제주에 시내면세점 사업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신세계디에프는 7일 제주지역 관광출입기자단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주시 연동 호텔 부지를 매입해 '면세점사업'을 추진한다고 공식 밝혔다. 

신세계가 매입한 호텔은 제주시 연동 뉴크라운호텔( 3888㎡, 약 1178평). 신세계는 매입한 호텔을 허물고 2022년 완공을 목표를 지하 7층에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판매시설 연면적은 1만5000㎡로 기존 롯데나 신라면세점 보다 2배 이상의 크기다. 

신세계는 호텔과 부지 매입을 위해 500여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도금까지만 지급한 상태여서 현재까지 소유주는 K교육재단이다.

K교육재단은 제주도에 면세점 사업을 하겠다며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한 상태다. 제주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지난 12월18일 첫 심의를 열고 '주차장 확보 대책이 부족하다'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신세계가 교육재단을 앞세워 면세점 진출을 우회적으로 하는 게 아니냐는 '꼼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연동·노형을 비롯한 제주시내 주요도로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대형 면세점이 추가 입점할 경우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 

신세계면세점 안주연 홍보팀장은 "제주시 연동 호텔 부지를 매입, 면세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소유권 이전등기가 안됐기 때문에 교육재단 명의로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주연 홍보팀장은 "관세청 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공식적으로 면세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지 못한 것"이라며 "올해 5월 관세청에서 제주지역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부여가 나면 신세계도 적극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팀장은 "호텔 부지 소유권 이전등기가 완료되면 본격 면세점 추진과 함께 제주에 사회공헌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 홍보실 측은 지난해 7월말 [제주의소리]의 취재에서 '면세점 부지로 제주시 연동 소재 뉴○○○ 관광호텔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룹 차원에서 면세점 추진을 위해 제주시 연동에 부지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사실이 현재로선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7월 교육재단에 70억원을 빌려주고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결과적으로 신세계그룹이 제주 시내면세점 진출 시작부터 거짓말 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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