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는 저기압 뒤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산지에는 비구름이 몰려오고 기온까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한라산 정상부근은 오전까지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겠다.

오전 6시10분 현재 적설량은 한라산 진달래밭 7.6cm, 윗세오름 3.7cm다.

1100도로와 516도로는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북서부 지역은 오전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어제(7일)부터 오늘 오전 6시까지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134.0mm, 진달래밭 96.5mm, 유수암 28.0mm, 송당 20.0mm, 서귀포 16.3mm, 고산 13.4mm, 제주시 12.4mm 등이다.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도 크게 떨어졌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어제 제주시 낮 최고기온인 23.6도까지 올라 1923년 기상관측 이후 97년만에 가장 높은 1월 기온을 기록했다. 고산도 낮 기온이 20.4도까지 오라 2008년 1월11일 기록한 19.8도를 12년 만에 경신했다. 

반면 오늘은 낮 기온이 10도 이상 떨어져 9~12도에 머물겠다. 밤에는 기온이 4~6도까지 떨어져 당분간 평년 수준을 보이겠다.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고산에서 순간최대풍속 29.3m/s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순간최대풍속 29.3m/s이 강풍이 몰아친 제주공항에서는 어제 하루에만 59편이 결항하고 192편이 지연운항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내일(9일) 오전까지 강풍과 돌풍으로 인해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제주도 남쪽먼바다와 남해서부 먼바다는 내일까지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3.0~5.0m로 매우 높아지겠다.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특보는 내일 낮, 제주도 남쪽먼바다는 내일 밤에 해제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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