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후배들이 나서지 않았다...제2공항, 도 일주 모노레일 설치"

자유한국당 허용진 변호사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허용진 변호사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불출마 입장이었던 허용진 변호사가 자유한국당 간판으로 4.15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허용진 변호사는 8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서귀포시 선거구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상순 전 서귀포시장, 고동수 전 도의원과 지지자 수십명이 참여해 '허용진' 연호를 외치기도 했다.

허용진 변호사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간판으로 출마하려 했지만 경선에서 탈락, 본선에 출마하지 못했다. 

경선에 불만을 품고 당을 떠나있다가 지난해 12월31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허 변호사는 "그동안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던 정치인들이 언제 그랬냐 싶은 태도로 지난 선거 때 쏟아냈던 빛바랜 언약들을 챙겨 들고서, 마치 구세주인양 돌아다니기 시작했다"며 "국민들이야 죽든 말든 국회의원 임기만 새로 보장받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 보이는 뻔뻔한 표정"이라고 비판했다.

허 변호사는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는 대한민국 현실이 안타깝고, 이웃들의 절박함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구국의 결단으로 일어선 의병장의 심정으로 출사표를 던진다"고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허 변호사는 "제주발전을 선도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정치인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진영논리와 낡은 이념의 틀에 포로가 된 채 20년 동안 서귀포를 지배한 정치인들은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줬다"며 "자신들을 지지해 준 유권자들을 철저히 배신했다. 더 이상 안된다.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유한국당 허용진 변호사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허용진 변호사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허 변호사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제주 제2공항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제주 일주 모노레일카를 설치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며 "감귤 보조금 지급, 농지 양도세 감면, 전업농의 요건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불출마를 고수하다가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허 변호사는 "민주당에 뺏앗긴 20년을 되찾아오기 위해 유능한 후배들이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해서 도와주려고 했다"며 "하지만 후배들이 나서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뒤늦게 출마 결심을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 허 변호사는 "반드시 보수대통합을 이뤄 서민들과 함께 제주도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여당 후보와 1대 1 대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서귀포시 선거구에는 현역 위성곤 의원에 맞서 무소속 강경필 전 검사장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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