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올해 상반기 관덕정 일대 '차 없는 거리' 운영 목표로 주민 의견 수렴중
제주시가 올해 상반기 관덕정 일대 '차 없는 거리' 운영을 목표로 본격적인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제주시는 예술공간 오이에 의뢰해 관덕정 주민 상가(107명)와 지역주민(94명) 총 201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관덕정 앞 도로 차 없는 거리 정기 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42.3%가 ‘보통’이라고 답해 사실상 유보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찬성 21.4% ▲반대 16.9% ▲적극 찬성 10.4% ▲적극 반대 9% 순이다. 사실상 찬성 의견은 31.8%, 반대 의견이 25.9%로 엇비슷했다.
세부적으로 상가들의 반대 의견이 높았다. 상가운영 지역 주민의 경우 차 없는 거리 정기 운영에 대해 ▲보통 43% ▲반대 30.8% ▲찬성 26.1%로 응답했다.
일반 주민은 ▲보통 41.5% ▲찬성 38.3% ▲반대 20.2%로 상가들보다는 찬성 의견이 다소 높았다.
차 없는 거리 운영 방법에 대해서는 19.9%(40명)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분기당 1번이 28.3%(5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한달에 1번 24.3%(49명) ▲2주에 한번 18.4%(37명) ▲1주일에 한번 8.9%(18명) 등 순이다.
앞선 지난해 10월 제주시는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를 개최하면서 관덕정 앞 도로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 바 있다.
당시 차량 통제에 대해 응답자 44.3% ‘보통’이라고 답했다. 그 뒤로 ▲긍정 34.4%(매우 긍정 7.5% 포함) ▲부정 21.4%(매우 부정 10% 포함) 등이다.
차 없는 거리 운영에 대한 긍정효과는 ▲지역활성화 122명 ▲지역 정주환경 개선 46명 ▲지역 공동체의식 함양 25명 등 순이다.
부정 효과는 복수선택으로 진행돼 ▲교통 및 주차 불편 57%(201명 중 114명 선택) ▲행사소음 48%(201명 중 97명) ▲행사 쓰레기 28%(201명 중 56명) 등이다.
제주시는 매달 1차례 일요일마다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전문가 제언도 얻었다.
이를 위해 차 없는 거리 유지관리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편의시설과 휴게시설 확충, 거리 축제 문화자원 지속 발굴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관덕정 앞 도로 차량 통행을 금지하면 대규모 광장이 조성된다.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광장으로 이동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은 걸어야 하고, 자연스레 주변 상권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사된 주민의식을 바탕으로 지역을 활성화하면서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목표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기본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건 기자
dg@jejuso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