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제주의소리
장성철. ⓒ제주의소리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인 바른미래당 장성철 제주도당위원장(직무대행)이 현역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의 4.15총선 불출마 결정에 대해 13일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데 대해 존중의 마음을 보낸다”고 말했다.

장성철 도당위원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4선의 강창일 의원이 12일, 장고 끝에 의정보고회장에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적절한 결정으로서 큰 공감을 표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특히 강창일 의원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2·3·40대가 지금 국회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세대교체를 위한 불출마 명분으로 삼은 것과 관련해 “시대 변화의 필요성을 제대로 진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주지역 나이 어린 후배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넘긴 것으로 높게 평가받을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강창일 의원의 16년 동안의 의정활동 공과에 대한 평가는 다양할 수 있지만,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해온 점은 평가받아 마땅하다”면서도 “다만, 2007년 4.3특별법 개정에 있어 4.3 추가진상조사를 4.3평화재단 업무로 지정한 것은 결과적으로 국가에 의한 추가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강 의원이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또 “강 의원이 제주미래 발전을 위한 핵심인프라로 문재인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문제해결을 위한 분명한 입장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은 점은 무책임한 모습이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제주지역은 민주당이 제주도의회 절대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고, 국회의원은 16년 동안 석권하고 있지만 제주지역 현안문제의 책임을 무소속 원희룡 도정으로만 돌리면서 집권여당다운 책임정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에 의한 권력 독점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도민적 공감대가 커져가는 상황이다. 제주지역 21대 총선과 관련해 민주당의 권력독점체제를 타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한다면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 결정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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