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석차백분율 68%...교육청 "고교체제 개편 결실"

제주도내 평준화 지역 일반고등학교의 쏠림 현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발표한 '2020학년도 평준화지역 일반고 합격자 학교배정'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평준화지역 일반고 선발 인원은 총 2776명이다. 

남학생 1379명, 여학생 1360명 등 정원 내 2739명이고, 국가유공자 자녀 9명, 특례대상 입학자 3명, 특수교육대상자 25명 등 정원 외 37명이 포함됐다

합격선은 개인석차백분율 68.197%로 집계됐다. 연합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전형을 처음으로 시행한 지난해 63.972%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결과다.

불합격자도 작년 16명에 비해 2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고교체제개편을 본격 추진한 지난 4년 전과 비교하면 탈락자는 확연히 줄었다. 2016년 탈락자는 127명, 2017년은 96명, 2018년은 67명으로 해마다 탈락자가 감소해 왔다.

학교 배정 결과 제1지망 학교에 배정된 비율이 74.13%, 제2지망은 15.92%, 제3지망 3.10%이고 제4지망 2.74%, 제 5지망 4.11%로 나타났다. 학교 배정은 학교별 정원만큼 등급별 배정 원칙에 따라 컴퓨터로 추첨 배정하며, 학생들은 총 5지망 학교까지 지원할 수 있다.

합격 및 학교 배정 통지서는 출신 중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부하며, 합격자 예비소집은 이날 오후 2시 배정받은 고등학교별로 실시된다. 예비소집에서는 입학등록 사항과 절차 및 추후 일정 등이 안내된다.
   
비평준화지역 일반고등학교 합격자는 지난 12월 31일에 각 학교별로 모두 발표됐다. 올해 추가 모집 학교는 제주외국어고등학교, 대정여자고등학교, 표선고등학교, 성산고등학교(보통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등이다. 원서접수는 해당 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해당 학교에 문의하면 된다.

강영철 도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은 "고교체제개편의 노력으로 읍면고가 고르게 성장하고 이는 올해 좋은 대입 성과로 나타났다"며 "이것이 영향을 미쳐 제주시 동지역 중학교 3학년 상위권 학생들이 읍면지역 학교를 선택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평준화고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들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특성화고와 읍면지역 일반고에 지원하는 흐름도 작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했다. 애월고 미술과 진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도 읍면고 고른 지원의 주요 요인"이라며 "2020학년도 고입전형 결과를 분석해 고교체제 개편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관련 부서와 지속적인 업무 협조 및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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