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환경을지키는사람들, 18~20일 조류 생태환경 조사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서귀포시 성산읍 연안의 조류 분포와 환경, 비행기와 조류충돌 위험 등을 조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와 성산환경을 지키는 사람들은 오는 18일과 20일 사흘에 걸쳐 서귀포시 성산읍 연안 일대의 조류 생태환경을 조사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제2공항 남쪽 활주로 인근의 조류 생태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된다.

이전까지 성산읍 오조리부터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이르는 철새도래지 구간은 어느정도 조사가 됐지만 비행기 출도착지와 가깝고 방향이 일치하는 신산리-신천리 구간 바다새에 대해서는 전혀 조사되지 않음에 따른 것이다.

주최측인 지역주민 모임 성산환경을지키는 사람들 회원들은 한 달여 기간 동안의 사전조사를 통해 해당 구간에도 다른 해안보다 더 많은 새들이 서삭히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조류 서식환경을 정확히 밝혀내기 위해 조류전문가와 지역주민, 언론, 사진작가 등이 참여하는 '성산연안과 공항건설 예정지 물새 집중조사'를 18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지역별 물새 종과 개체수 조사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종 등 법적보호종과 IUCN 지정 멸종위기종 조류 조사 △거리에 따른 조류충돌 위험 여부 조사 등에 나서게 된다.

조사에는 조류전문가인 주용기 전북대학교 전임연구원이 동참한다.

조사 이후에는 19일 오후 7시 신산리마을회관에서 토크콘서트를 갖는다. 또 다음달 중 성산연안 풍경을 담은 사진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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