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 88...2014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아

제주 제조업체들이 올해 1분기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제주상공회의소가 16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에 따르면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8로 전분기보다 4p 하락했다. 이는 2014년 1분기(8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IS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는 의미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는 얘기다.
 
체감경기BSI 올해 1분기 전망치는 88로 전분기 대비 4p 하락했다. 매출액 전망치도 88을 기록했는데, 전분기보다 5p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85로 전분기와 같았고, 자금 조달여건(81)은 전분기 대비 3p 하락했다.
 
2020년 경제 흐름에 대해 응답 업체의 50.5%는 ‘예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그 뒤로 ▲악화 35% ▲호전 13.6% ▲매우 악화 1% 등이다.
 
2020년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 리스크는 ▲내수 침체 장기화 42.8% ▲최저임금·주 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 23.4% ▲투자심리 위축 16.4% ▲총선 등 정치이슈 8.5% ▲신산업·혁신을 가로막는 정부규제 7.5% 등 순으로 꼽혔다.
 
대외리스크는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29.6%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26.6% ▲환율·금리 변동성 심화 18.9% ▲수출규제·지소미아 등 한일갈등 16.6% ▲브렉시트 3% 등 순으로 응답했다.
 
응답업체의 65%가 올해 사업계획 방향에 대해 ‘보수적’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35%가 ‘공격적’으로 응답했다.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61.1%)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뒤로 ▲원자재값 변동성 확대(20.8%) ▲국내시장 포화로 투자처 부재(8.3%) ▲서비스·신산업 등 신규투자 기회 봉쇄(5.6%) 등이다.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69.9%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늘린다고 응답한 업체는 17.5%, 줄인다는 업체는 12.6%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로 서비스업 경기가 개선되는 등 이유로 제조업종의 부진도 완화되는 추세지만, 아직 미미한 상황”이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증진사업, 융복합 산업, 새로운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을 규제개혁 등 정부·지자체의 가시적인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상의는 지난해 12월 3일부터 24일까지 도내 10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