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 고지대 관정 5개 뚫어 전용관까지 매설...신화역사공원 2단계 사업 추가 개발 불가피

제주시 노형동 소재 드림타워 건물 전경 

제주 최대 건축물인 드림타워 준공을 앞두고 제주도가 노형동 고지대에 지하수 관정을 추가로 뚫고 있다. 신화역사공원 일대는 8개 관정을 뚫으려다 지하수심의위원회에서 퇴짜를 맞았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최근 제주시 노형동 노루손이오름 일대 공유지에 지하수 관공 2개를 뚫는 신규 취수원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드림타워 건설에 맞춰 지하수 관정 3개를 이미 뚫었지만 노형과 연동 일대 건축물 증가로 상수도 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추가 개발에 나섰다.

드림타워는 최초 건축허가 당시, 하루 상수도 사용량 5467㎥ 중 3000㎥를 월산과 애월정수장에서 가져다 쓰기로 했다. 부족한 용수량은 관정을 개발해 3000㎥가량 공급받을 예정이었다.

이후 기존 정수장 공급시 노형과 연동 일대 수압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지하수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개발된 지하수 관정만 5개, 하루 공급량 5000㎥ 규모다.

제주도는 관정이 설치된 노루손이오름 일대에서 드림타워까지 6.7km 구간에 전용 상수도관을 매설했다. 공사비용 80억원은 개발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이 전액 부담했다.

상하수도본부는 취수원 상류에 400mm관을 매설하고 롯데마트를 지나 이마트로 이어지는 지점에는 300mm관으로 연결해 드림타워 전용 상수도 공급이 이뤄지도록 했다.

제주신화역사공원 워터파크 전경 

2단계 개발 사업을 앞둔 제주신화역사공원도 지하수 개발을 부추기고 있다. 

제주도는 2017년 9월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를 진행하면서 제주신화역사공원 계획급수량을 하루 3660㎥으로 계획변경, 승인했다.

반면 제주신화역사공원 공정률이 64%인 현 시점에서 실제 상수도 사용량은 계획급수량의 90%를 오르내리고 있다.  A지구 편의시설인 워터파크 시설 상수도량도 제대로 산정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인근 서광정수장 주변에 13개 관정을 추가로 뚫어 하루 1만3000㎥의 지하수를 공급하려 했지만 지하수심의위원회는 한림정수장으로 공급되는 5개 관정만 개발을 허가했다.

대정읍과 안덕면 상수도 공급을 책임지는 서광정수장은 하루 3만5500㎥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중 20%에 달하는 7000㎥가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로 유입되고 있다.

신화역사공원의 관광숙박시설 규모는 2006년 1443실(32만906㎡)에서 2014년 5월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 과정을 거치면서 4890실(80만7471㎡)로 크게 늘었다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자인 람정제주개발은 2단계 사업을 통해 테마파크와 프리미엄 호텔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상수도 확보를 위한 지하수 추가 개발이 불가피해진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드림타워는 3월 개장에 맞춰 하루 2000㎥ 규모 지하수 추가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며 “관정 개발과 전용과 매설 비용은 사업자측에서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광리 일대에 허가된 5개 관정을 올해 안으로 뚫어 한림지역에 우선 공급할 것”이라며 “신화역사공원의 2단계 사업에 따라 추가 관정 개발 규모와 시점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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