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지 제주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이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제주도의원 대천·중문·예래동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고대지 제주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이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으로 제주도의원 대천·중문·예래동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제주에너지협동조합 고대지 이사장이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제주도의원 재보궐에서 무소속으로 대천·중문·예래동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고 이사장은 16일 오전 11시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자치 시대의 꽃을 활짝 피우겠다”며 재보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고 이사장은 “2020년 한해가 시작됐지만, 서귀포시민들의 마음은 무겁다. 잦은 태풍과 가뭄 속에서 정성스레 키운 감귤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숨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농민들의 안타까움에도 제주도정과 도의회는 어떠한 해법,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탁상공론이 아닌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치, 주민 삶의 현실을 아우를 수 있는 의회가 돼야 한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오늘 이 자리에서 섰다”며 “저는 오랜기간 지역사회 현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온 여러분의 이웃”이라고 했다.
 
고 이사장은 “화려한 이력은 없지만, (저는)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주민 곁에 있었다. 근로복지공단과 제주지방노동사무소 직업상담원으로 근무하면서 청년들이 보다 나은 일자리를 얻어 꿈을 피울 수 있도록 함께했다. 예비 사회적기업 ‘안끄레영농조합’ 대표로 일하며,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한 시간은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문동에서 5년째 학원을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학부모의 간절한 바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리고, 아이들이 행복하길 날마다 소망한다. 일할 기회를 준다면 주민 곁에서 주민의 마음을 듣고 또 듣는 공감의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이사장은 “이번 선거에 내세우는 가장 큰 약속은 ‘주민자치 시대의 꽃을 활짝 피우겠다’는 것이다. 지역 현안인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를 둘러싼 갈등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제주 관광 메카인 중문관광단지도 성장 엔진이 멈추고 있다.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동력은 주민자치”라고 주장했다.
 
고 이사장은 “5대 실천과제를 주민들에게 약속한다. 풀뿌리 자치권한을 대폭 확대해 실질적으로 생활자치가 가능하도록 읍면동, 마을단위 자치권한을 강화해 지역의 문제는 지역민 스스로 결정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1차산업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제주형농민수당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감귤을 ‘제주형가격안정관리제도’ 품목으로 지정해 감귤 최저가격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또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육성을 통해 풀뿌리경제를 튼튼히 하고,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농어촌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범학교 선정·확산, 권역별 민·관·학 협의기구 구성 등을 통해 도시와 교육격차가 없는 농어촌은 마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어르신 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어르신 건강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과 예방으로 편한 노후가 보장되는 제주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고 이사장은 “꽃잎이 모여 꽃을 피우고,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루듯 같은 꿈을 가지고 길을 걸으면 우리가 바라는 지역발전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 저와 함께 희망을 동행하는 동반자가 돼 주길 부탁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모든걸 바칠 기회를 달라. 제대로 일해서 지역주민이 자랑할 수 있는 일꾼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 이사장은 중문초등학교·중문중학교·오현고등학교, 제주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예비 사회적기업 ‘안끄래영농조합’ 대표와 중문농협 대의원, 중문동 주민자치위원을 역임했으며, 근로복지공단, 제주노동사무소, 제주관광대학교에서 근무한 바 있다.
 
현재는 대지학원 원장이며, 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과 서귀포시농구협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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