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지역 주민상생 친환경 에너지 해상풍력을 기대하며

해상풍력은 바다에 설치한 풍력발전기를 이용하여 바닷바람이 가진 자연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별도 원료의 투입이 필요 없는 친환경 발전방식이다.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풍력발전은 육상풍력이 주를 이루었으나, 해상풍력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는 실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국토가 좁고 산악지형이 많은 지역에서 육상에 풍력발전이 적합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여건과 함께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 그리고 국가 재생에너지 정책목표 달성 등을 위해 해상풍력발전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 대비 건물이나 지형 등 장애물로 인한 제약이 적고 풍력발전을 위한 환경적 조건들이 비교적 좋은 편으로 안정적으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다만 국내 해상풍력은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대정해상풍력발전 조감도 ⓒ제주의소리
대정해상풍력발전 조감도 ⓒ제주의소리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해상풍력에 대한 세간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완공되어 운영 중인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탐라해상풍력의 2년여 간 운영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당초 제주 주민들은 어족자원 감소 등 부정적인 환경영향을 우려했으나, 실제 소음이나 전자파로 어족자원이 감소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발전기의 하부 구조물이 어장역할을 하면서 어족자원이 증가했고, 돌고래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국가바람지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도 인근 해상은 국내에서 풍황자원이 우수한 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는 예로부터 바람이 많은 지역으로 유명하고, 현재는 한림해상풍력, 대정해상풍력, 한동‧평대해상풍력 등이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대정해상풍력은 국내에서 풍황자원이 가장 우수하고 수심이 적정수준이라 시공이 용이하며, 인근에 변전소가 위치하여 송전전력망을 확보할 수 있는 해상풍력 입지의 최적지로 판단된다. 

현대사회에서 전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기존 석탄 화력이나 원자력발전보다 더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원으로서 해상풍력의 가치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환경과 조화롭게 제주지역의 풍력사업들이 조속히 추진되어 우리나라 풍력산업 생태계 선순환구조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사단법인 한국풍력산업협회 사무국 조국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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