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0~28일 총선 출마후보자 공모 예정..."전략선거지 경쟁지역 돌릴 지 여부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시 갑 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최종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제주시 갑 선거구 등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를 포함한 15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전략공천 선정지 목록을 보고받았다. 

전략공천지역은 의정부갑(문희상 국회의장), 세종시(이해찬 대표), 종로구(정세균 총리), 광진을(추미애 법무부장관), 구로을(박영선 중기부장관), 고양정(김현미 국토부장관), 고양병(유은혜 교육부총리), 제주시갑(강창일), 백재현(광명갑), 서형수(양산을), 표창원(용인정) 등 현역의원 불출마지역 13곳과 지역위원장이 공석이던 부산 남구갑과 경주 등 총 15곳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15곳을 전략선거구로 결정했다"며 "이들 지역 중 일부를 다시 경쟁지역으로 돌릴 지 여부 등은 향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20일부터 28일까지 4.15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제주시갑 선거구에는 현재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문윤택 제주국제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지역정가에서는 강창일 의원의 불출마로 장관급인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가 차출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제주시 갑지역을 전략지구로 선정함에 따라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밭을 일궈온 박희수 전 의장과 문윤택 교수는 "전략공천은 필승카드가 될 수 없다"며 공정한 경선을 통한 후보자 선출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박희수 전 의장의 경우 만약 전략공천이 이뤄지면 탈당해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제주시갑 선거구가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됐지만 무조건 중앙당에서 후보자를 내리꽂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해찬 당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이 89일밖에 안 남았는데, 공관위가 출범함으로써 공천심사 국면에 들어간다"며 "투명한 공천이 총선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출마하려는 모든 예비후보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공천을 하도록 하겠다"며 공정한 공천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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