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시계획위, '재건축 사업의 폐도사례 찾아서 제시하라'고 조합에 요구

제원아파트 전경
제원아파트 전경

제주 최대 재건축아파트인 제주시 연동 제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도시계획원회에서 4번째 '퇴짜'를 맞았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단지를 가로지르는 동서 도로에 대한 폐도 대신 '유지'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재건축 조합이 끝까지 폐도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는 17일 오후 2시부터 제원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제원아파트는 1977년 제주시 연동 251-16번지 일대에 들어선 제주 최초의 대규모 아파트로 22개동 656세대 규모다.

재건축 사업은 제원아파트를 고도는 15층(55m), 14개동 752세대로 신축하는 내용이 골자다.

경관심의에서 3차례 재심의 끝에 도시계획위원회로 올라왔지만 도시계획심의위에서도 벌써 4번째 '재심의'가 이어지고 있다.

제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최대 난제는 아파트 단지 내 동서방향도로(신광로 6길) 가운데 약 350m의 폐도 논란이다. 

지난해 7월25일과 10월25일 도시계획위원회는 도로 폐도 대신 유지하는 계획방안을 검토하고, 어린이공원 복합용도로 활용한 녹지, 주차공간 마련, 지하공간 마련 등 공공기여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지난해 12월13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도 재건축정비조합이 '(동서)중앙도로 폐도'를 유지함에 따라 "폐도를 할 경우 공공기여 방안을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주문했다.

17일 열린도시계획위에서는 재건축조합에서 '도로 폐도'를 계속 요구함에 따라 아예 '폐도를 통한 재건축 사업의 폐도사례'를 찾아 제시하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도시계획위원 또 공공기여는 정비구역 내에서의 제공방안을 마련하라고 재심의 의견으로 제시해 추가 보완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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