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⑤ 고경실 전 제주시장(제주시갑)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현역들은 재입성을 향해, 정치신예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정치행보를 넓혀야 할 때입니다. 이에 <제주의소리>는 ‘저, 출마합니다’ 코너를 마련, 후보자들의 면면을 적극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고경실(64) 전 제주시장은 “4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면서 민생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 해왔기에 국회로 장소를 옮겨 ‘민생문제 해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고경실 전 시장하면 떠오른 건 ‘쓰레기 요일제 분리배출’다. 제주시장 재직 시절 인구유입, 관광객 증가, 도시개발 등으로 쓰레기 처리대란이 일어나자, 찬․반 논란 속에 ‘쓰레기 요일제 분리배출’을 밀어붙이는 뚝심을 보였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바로 ‘쓰레기 시장’이다.

최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정치지형은 한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져 있다. 특히 제주는 16년 동안 한 정당이 국회의원을 독점하고 있다”면서 “독수리는 양쪽 날개가 건강해야 비상할 수 있다. 혁신하고 균형을 새롭게 잡아나가기 위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고 말했다.

지역최대 현안인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 시절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국제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면서 “다만, 반대하는 분들도 제주를 사랑해서 입장을 표명하는 만큼 충분히 경청하면고 입장을 조율하면서 윈-윈하는 해결책을 찾도록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공약으로는 △인문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산업 진흥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탄력근무제 유연화 확대 △신기술을 접목한 가축분뇨 관리 및 양돈 APT 제도 도입 △4.3특별법 개정 △지능형 스마트시티 운영 등 고부가가치 미래전략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고 전 시장은 “지역주민들은 여기저기서 아픔을 호소하는데 선거 이후 국회의원은 보이지 않는다. 맨날 정쟁에만 매달리고 지역주민은 안중에도 없다”며 “저는 끊임없이 소통하고 합리적 기준을 바탕에 두면서 봉사하고 희생하는 참된 일꾼으로 지역주민만 바라보는 혁신의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고경실 예비후보.ⓒ제주의소리
고경실 예비후보.ⓒ제주의소리

Q.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민들의 민생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정쟁으로 날을 세우다 보니 정치에 대한 불신도 더욱더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우리 제주지역에는 청정한 환경 가치가 무너져 내리고, 1차 산업은 불안하며, 제주특별자치도는 미완의 모습입니다. 호황을 누리던 관광산업의 장래가 불투명하고, 청년들의 일자리 등 산적한 민생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일머리를 아는 일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 현실에도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의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40년 넘게 민생 그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해 왔기에 민생문제 해결사로 나서고자 하는 것입니다.

Q. 정치입문 동기는 무엇입니까.

제주시장 직을 마치고 민초의 눈으로 지역주민 삶의 현장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환경기초가 무너지고, 경제는 침체 되어 양배추 가격이 하락하고, 감귤가격이 추락해 한숨짓는 농민이 늘어나는데도 정치권 누구하나 관심갖는 사람 없었습니다. 이제는 일머리를 아는 내가 나서서 이분들이 고충을 해결해야만 하는 게 아닌가 고민해 보았습니다. 종전에는 주민들이 국회의원을 찾아가서 건의했다면 이제는 거꾸로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민원을 해결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만들어 보려 합니다.

Q. 자유한국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보수와 진보, 중도 등 다양한 가치체계를 기준으로 서로 균형을 잡고 발전할 때 그 사회는 더욱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 지형은 한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16년이란 장기간을 한 정당이 독점하는 형태로 진행됐고, 지방선거 결과도 특정 정당에 편중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저는 자유한국당에 둥지를 틀고 날갯짓을 함으로써 혁신하고 균형을 새롭게 잡아나가는 데 일조를 해야 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서로 경쟁하고 견제하면서 더 많은 봉사와 헌신을 통해 우리 공동체가 발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저의 정당인으로 소임을 다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인 한 것입니다.

Q.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과 해법은 무엇입니까.

제주시 서부지역은 감귤보다 밭작물 위주의 농사(양배추, 쪽파, 양파, 마늘, 곰취나물, 브록콜리 등)가 성행하고 있는데 2018년 양배추 가격폭락으로 지역농민들이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농작물을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유통 보조금 지원, 보험상품개발 지원, 가공식품 마케팅 강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안정화 시키는 정책을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

택지개발 등으로 인한 급격한 인구 유입 등으로 제주하수처리장(도두)의 처리용량 과부하와 시설 노후화에 따라 현대화가 필요한 실정이며, 이에 따라 제주도가 계획을 수립, 현대화를 추진 중입니다. 조기 예산을 지원토록해 기존 시설을 완전 지하화하고 처리용량을 증설토록 하는 한편 주변환경을 개선해 바다환경을 정화시키고, 중수도 개념을 도입해 물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 일도 일머리를 아는 일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Q. 제주지역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에 대한 입장과 갈등 해법은.

본인은 제주특별자치도 문화관광교통국장 시절에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은 국가적으로나 제주지역적 측면에서도 시급한 현안사업입니다. 항공기가 공중에서 선회하면서 불안한 비행을 하므로 승객 불편은 물론 안전성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제2공항 건설은 국제 관광지로 발돋움하려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층분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다만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분들도 다 제주를 사랑해서 입장을 표명하는 만큼 충분히 경청해 서로의 입장들을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윈-윈하는 해결책을 찾도록 하는 리더십을 발휘해보고 싶습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저, 출마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고경실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독립언론 [제주의소리]와 '저, 출마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고경실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Q. 구상하고 있는 공약 중 우선순위 5개를 꼽는다면.

① 기존 문화 콘텐츠가 제한되어 있고 인문관광 자원의 부족한 실정이므로 예술의 전당 등 인문관광자원을 개발하여 제주다움의 가치를 키우는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 산업(웹툰 켐퍼스, 랩 페스티벌 등)을 진흫시켜 문화가 숨쉬는 제주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②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하는 최저 임금제도와 주 52시간 근무제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 무한 짐이 돼 경제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고용 안정화될 때까지 최저임금을 최소로 인상하거나 동결하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다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의 유연화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③ 한림과 애월 중산간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악취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데 축산분뇨는 매우 고농도 폐수이기 때문에 적절한 처리없이 하천변 또는 지하수로 유입될 경우 심각한 수질 오염 유발 가능성이 있어 신기술을 접목한 가축분뇨 관리(액비 살포→정화방류·농업용 수활용)와 양돈 APT제도 도입 추진 등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④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21대 국회에서 개정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4.3유족의 한 사람으로 4.3희생자 유족들이 아픔을 위로해 드리기 위해 피해자 배․보상 등을 포함하는 4.3특별법의 개정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⑤ 제주에 맞는 4차 산업 대응기반을 마련해 미래전략 산업을 구축하기 위해서 데이터 기반 통합 플랫폼을 활용하는 지능형 스마트시티를 운영토록 하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고부가가치 미래 전략 성장산업을 육성토록 하겠습니다.

Q.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된 자신만의 장점을 꼽는다면.

공직생활 42년 동안 행정 전 분야를 두루 경험해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이해하고 창조적인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 지속가능한 제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시장 재직 중 민생현장을 찾아다니며 해결책을 모색하였고, 소통과 토론을 통해서 포용하는 리더쉽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제주시장 시절 인구유입·관광객 급증과 도시개발 등으로 1인당 1일 쓰레기 배출량이 전국 1위(전국평균 0.97㎏, 제주도 1.35㎏)로 심각한 수준이었으나 시설의 노후화, 인력·장비 부족으로 적기에 쓰레기처리가 곤란한 실정이었습니다.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과감하게 도입하고, 시민과 소통을 강화해 생활쓰레기에 대한 인식의 대 전환을 이루어냈습니다. 시행 초기 많은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질타를 받는 소용돌이 속에서 소신과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인 결과 행정 관계자나 시민 모두가 환경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쓰레기 시장’이라는 별명도 얻는 계기가 됐습니다.

Q. 만약 제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청정과 공존의 제주 실현을 위한 환경기초시설의 현대화를 우선 추진하겠습니다. 제주를 상징할만한 인문자원이 없고 기존 문화예술 시설이 문화 콘텐츠가 공급 제한돼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므로 예술의 전당을 유치하고자 합니다. 인문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문화예술의 창달과 국민의 문화향수 기회 확대를 위한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고 야간관광과 연계시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역주민들은 여기저기서 아픔을 호소하는데 선거 이후 국회의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맨날 정쟁에만 매달리고 지역주민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현실에도 지역주민과 함께하고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진정한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저는 40년 넘게 민생 현장에서 주민과 함께해 왔기에 민생문제 해결사로 나서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지역주민 모두와 함께 모다 들엉 ᄒᆞᆫ디하는 민생정치의 새로운 길을 제시해 나가려 합니다. 임명직 공무원으로 공직생활 내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지역의 어려움도 기필코 풀어내겠습니다. 미래를 가늠하지 못하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자리가 없고, 땀 흘린 노력에 대한 가치를 찾지 못한다면 불만만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러한 불만 요인을 없애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함께 꿈꿀 수 있는 제주를 만들어나가는데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저는 끊임없이 소통하고 합리적 선택이란 기준을 바탕에 두고자 하며, 봉사하고 희생하는 참된 일꾼으로서 지역주민만 바라보는 그런 혁신의 길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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